레드벨벳 슬기, 인성이 스타를 만든다[스타와치]

임윤지 2020. 10.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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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임윤지 기자]

'슬기'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긴 연습생 기간과 뛰어난 실력.

그룹 레드벨벳에서 올라운더를 맡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갖고 있는 그녀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좋다.

레드벨벳 슬기는 K-POP 팬들 사이에서 바른 인성으로 유명하다. 나이는 레드벨벳에서 둘째이지만, 서열은 꼴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허술한 모습을 잘 보여 동생들에게도 자주 놀림당한다. 성격도 수더분해서 별명이 '순한 곰돌이'다.

슬기는 쉽게 화를 내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멤버 조이가 슬기가 화내는 모습을 보고 놀랐을 정도다. 조이는 지난 2018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이 언니가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이 아닌데 방송에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조이가 말한 방송은 KBS2 예능 '안녕하세요'를 말한다. 지난 2018년 11월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조이와 슬기는 가부장적인 남편 사연에 분노를 표출한 적 있다.

슬기는 이러한 조이의 말에 "서로 배려하며 살자는 의미였다"며 "누구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강조했다.

슬기가 말한 배려심은 숙소 방 배정에서 드러났다. 지난 1월 조이는 KBS2 '해피투게더 4'에 출연해 "슬기가 다용도실을 쓴다"고 전했다. 조이는 "멤버가 5명인데 방이 4개뿐이라 과정이 치열할 줄 알았는데 슬기가 자원해서 다용도실로 갔다"라며 "슬기의 결단력과 희생에 모두 감동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슬기는 '유튜브 채널 '레드벨벳'에서 "다용도실을 쓰지만 불편하지 않다"고 말해 팬들의 걱정을 덜게 했다.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배려한 것.

슬기는 동료 아이돌에게도 좋은 인성을 보여준다. MBC 프로그램 '2019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에서 후배 가수 아이즈원 장원영에게 휴대용 선풍기를 쐬어 주는 장면이 포착된 것. 또한 동료 가수 마마무 문별은 슬기에게 '행복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슬기를 아낀다. 슬기와 같이 있으면 행복해진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 별명은 슬기에 대한 문별의 애정이 엿보인다.

이처럼 훌륭한 인성을 가진 슬기이지만, 그녀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연습생 생활을 했던 것. 자신보다 늦게 들어온 엠버가 지난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했을 때도 그녀는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14년에 레드벨벳으로 데뷔한 슬기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동기들이 먼저 데뷔하는 것보단 동기들이 연습생을 그만둘 때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슬기는 연습생 때 슬럼프를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슬기는 "성대 이상으로 숨어서 연습했었다"며 "주변의 동정에 자신감도 더 떨어졌었다"고 밝혔다. 보컬 중심으로 연습해온 슬기는 성대 이상이 생긴 이후 춤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이후 슬기는 춤이 특기가 아니었음에도 레드벨벳의 '메인 댄서'가 될 정도로 춤 실력이 늘었다. 갑자기 보컬에서 댄스로 포지션을 변경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도 그 상황을 이겨낸 것.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슬기 인성 대단하다" "해온 게 있으면 바꾸기 쉽지 않았을 텐데" "노력파" "타고난 줄 알았는데 노력파였구나"라며 슬기를 칭찬했다.

슬기는 7년이라는 연습 기간, 팀에서 2번째로 많은 나이로 충분히 텃세를 부리고 대우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도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슬기는 서열 꼴찌를 자처했다.

이런 착한 성격 덕인지 지난 9월 "슬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루머는 소속사가 나서기도 전에 바로 종식됐다. 네티즌들은 이 루머를 믿지 않았다. 오히려 이 루머가 거짓이라는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슬기가 폭력을 당했다면 믿겠는데.." "순하기로 유명한 슬기가 누구를 때렸다고?"라며 슬기를 두둔했다.

스타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일까? 답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스타를 믿어주는 팬과 스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관계자가 있어야 함은 자명하다. 이들이 있기에 오랫동안 스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슬기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은 "인성 좋은 슬기가 현 상황을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슬기는 오래 갈 거다" "슬기야 힘내"라며 그녀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힘든 상황에 있는 슬기가 시련을 딛고 다시 좋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길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사진 =MBC '복면가왕', KBS2 '뮤직뱅크', '해피투게더 4', xtvN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 유튜브 채널 레드벨벳 'EP3 슬기로운 생활' 캡처)

뉴스엔 임윤지 thenex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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