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뭉찬, 갈 곳 잃은 희극인 활용법 [TV와치]

서지현 2020. 10. 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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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프로그램은 폐지됐고 행사는 줄줄이 취소됐다.

앞서 국민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꼽히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며 다수의 희극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물론 가수나 배우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나 공연이 취소되는 등 다양한 고충을 겪고 있다.

최근 코미디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사라지며 희극인들의 설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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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개그 프로그램은 폐지됐고 행사는 줄줄이 취소됐다. 갈 곳 잃은 희극인들은 자신만의 살길을 찾아야 했다.

10월 2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선배 김준호 집을 찾아온 후배 홍인규, 권재관, 조윤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준호의 눈치를 보던 홍인규는 "저녁 6시까지만 여기 있어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에 김준호는 "난 혼자 살아서 그런 눈치 안 봐도 되지만 너넨 눈치 보여서 나오겠다"고 후배들의 상황을 짐작했다.

또 홍인규는 "예전엔 결혼식, 돌잔치 사회를 봐서 애들 학원도 보내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게 없으니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다수의 행사가 취소되며 이를 통해 수입을 얻었던 이들이 직격타를 맞았다. 자영업자들은 물론, 문화업계 관계자들과 방송인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또한 같은 날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개콘FC가 출격했다. 구직을 위해 절실한 각오로 '뭉쳐야 찬다'를 찾아온 이들은 어쩌다FC를 꺾고 제2의 어쩌다FC가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안고 출격했다.

결국 경기는 어쩌다FC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안정환 감독은 "스코어는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나 모든 면에서는 우리가 졌다"며 개콘FC의 활약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앞서 국민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꼽히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며 다수의 희극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물론 tvN '코미디 빅리그'가 공개 코미디의 맥락을 이어가고 있으나 넘치는 희극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연장이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물론 가수나 배우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나 공연이 취소되는 등 다양한 고충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앨범 발매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을 만날 수 있는 이들에 비해 희극인들에겐 설 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날 '미운 우리 새끼'에선 권재관이 "올해 들어 행사한 적 있냐. 난 한 번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홍인규는 "나도 없다. 있었다가 다 취소됐다. 행사 표시 보고 돈을 쓰는데 이게 다 취소되니까"라고 공감했다.

이러한 이들의 고충은 '미운 우리 새끼'와 '뭉쳐야 찬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여실히 전달됐다. 마냥 밝게만 느껴지던 희극인들에게도 말 못 할 고충이 있었다.

이미 이름이 익히 알려진 김준호, 홍인규 역시 일자리를 잃었다고 호소한 가운데 이들보다 후배, 또는 무명 희극인들은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을 것이다. 이에 이 같은 상황을 방송에서 호소하며 이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 역시 좋은 효과였다.

또한 '미우새'와 '뭉찬'에 등장한 이들은 여전히 변함없는 입담과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야말로 준비된 인재라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시청자들에겐 웃음을 안겨줬고 이들에겐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니 일석이조의 효과였다.

최근 코미디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사라지며 희극인들의 설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이들이 다시금 활약할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JTBC '뭉쳐야 찬다')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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