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때 탔다" 신성록 데뷔초 비화에 폭풍 오열(집사부)[어제TV]

황혜진 입력 2020. 10. 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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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록이 데뷔 초를 회상하다 오열했다.

신성록은 10월 2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인 배우 배성우와 함께 나의 인생 그래프를 그리는 시간을 보냈다.

신성록은 "그러다 운이 좋게 배성우 형님을 만났다. 솔직하게 배성우 형 연기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 배우들도 보통 이렇게 연기할 거라고 예상을 하는데 예상과 다르게 연기한다. 다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을 형을 통해 했다. 오히려 저게 사람들에게 진짜 같이 보이는 방법이구나 배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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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신성록이 데뷔 초를 회상하다 오열했다.

신성록은 10월 2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인 배우 배성우와 함께 나의 인생 그래프를 그리는 시간을 보냈다.

학창 시절 농구에 빠졌던 신성록은 부상 후 농구선수의 꿈을 접었다. 신성록은 "하루 만에 좌절에서 벗어나 난 연기를 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성록은 "어떻게 하면 배우를 할 수 있을까,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하며 영화를 혼자 보러 다녔다. 정말 연기를 잘하는 선배들이 다 대학로 무대, 연극 배우 출신이라는 걸 깨달았다. 대다수가 학전이라는 극단 소속이었다. 22살에 오디션을 보고 극단 배우로 합격했다. 김희원, 박혁권 등 여러 뛰어난 선배들을 보며 형들처럼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연기자로서 기분 좋은 충격을 안겨 준 선배는 사부로 출연한 배우 배성우였다. 신성록은 "그러다 운이 좋게 배성우 형님을 만났다. 솔직하게 배성우 형 연기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 배우들도 보통 이렇게 연기할 거라고 예상을 하는데 예상과 다르게 연기한다. 다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을 형을 통해 했다. 오히려 저게 사람들에게 진짜 같이 보이는 방법이구나 배웠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인지도와 인기를 높인 작품으로는 SBS '별에서 온 그대'를 꼽았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첫 악역을 만나게 됐다. 그 악역을 통해 내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갔다.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좀 지나서 결혼을 했다. 아이를 낳고 긍정적인 기운이 어마어마하게 갑자기 올라갔다. 전투력이 확 올라갔다"며 "그러다 60세에 은퇴하고 우리 부부는 세계일주를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신성록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배성우는 "처음 술자리가 기억난다. 2층 맥주집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신감이 느껴졌다. 자만심에서 오는 게 아니라 자신감, 열정, 그 기운이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난다"며 "선배들 앞이라고 그런 게 아니라 진짜 멋있었고 부러웠다. 저런 기운이 되게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신성록은 돌연 눈물을 쏟아 멤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성록은 "형 이야기 들으니까 내가 잊고 있었던 내 옛날 모습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 잊어버리고 살았다.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살았다.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라며 오열했다.

이어 "아무것도 몰랐던 내 모습이 형 이야기에 생각이 났다. 그립네 진짜. 너무 때 탔다. 진짜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때는 내가 이런 자리에 있을지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 할 때였다. 그냥 재밌고 형들 따라서 하는 게 신기하고 형들은 어떻게 저렇게 연기할까 궁금하고 그럴 때였다. 그럴 때가 있었는데 10여 년 뒤에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때의 내가 너무 보고 싶기도 하고 변해온 세월이 필름처럼 흘러가는 느낌이라 울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넌 그때랑 많이 안 달라졌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그러니까 사람이 되게 중요하다. 내가 까먹고 있었던 걸 기억해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되게 감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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