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낳고 달라져" 송일국, 김좌진 장군 외증손자다운 역사애호가(선녀들)[어제TV]

황혜진 2020. 10.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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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이 고(故)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다운 역사의식을 드러냈다.

청산리 독립전쟁의 영웅으로 꼽히는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 송일국이 함께한 것.

송일국은 "(김좌진 장군이) 41살에 돌아가셨다. 한창 뭔가 일을 하실 나이에 세상을 등지셨다는 게.. 내가 아이를 낳고 가족을 꾸리니까 이 느낌이 또 다르게 오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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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송일국이 고(故)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다운 역사의식을 드러냈다.

10월 25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는 청산리 독립전쟁 100주년 특집 '전사의 후예' 편으로 꾸며졌다.

청산리 전투는 독립군 투쟁 사상 최대 규모 승리로 기록된 전투다. 이에 이날 방송에는 100주년 특집에 걸맞은 게스트가 출연했다. 청산리 독립전쟁의 영웅으로 꼽히는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 송일국이 함께한 것.

송일국은 최근 청산리 대장정을 한 데 이어 이 경력을 계기로 연극 '나는 너다' 안중근 의사 역에 캐스팅됐다. 특히 이 연극을 통해 한국을 싫어하던 일본 팬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잊히지 않는 추억이 많다. 드라마 '주몽'을 하며 일본 팬들이 많아졌는데 일본 팬들이 많으면 30명 넘게 연극을 보러 와줬다. 의아했다. 공연 내용이 뭔지 알 텐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팬이) 옛날 일본 화폐 1,000엔짜리를 나한테 내밀었다. 통역까지 대동해 왔다"며 "자기 아버지가 해군 장교였고 집안 때문에 한국을 너무 싫어했다고 하더라.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널 알게 됐고 이 연극이 무슨 내용인지 알면서 보러 왔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후 송일국이 꺼낸 화폐 뒷면에는 '한중일 삼국 동양 평화. 항구적인 평화가 오는 그날을 위해!'라는 글이 담겨 있어 출연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봉오동에 가본 적 있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송일국은 "매번 간다. 근데 거기 댐이 생겨 들어갈 수 있을 때가 있고 없을 때가 있다. 기념비는 안에 있다. 들어갈 수 있을 때 들어가 기념비 참배하고 댐 위에 올라가 설명 들었다. 확실히 계곡이 깊다"고 답했다.

홍범도 장군의 손녀에게 선물을 받은 사연도 공개했다.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위인이다. 송일국은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홍범도 장군의 손녀에게 반지 선물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송일국은 "홍범도 장군님이 끼셨던 건 아닌데 손녀가 나한테 선물을 주며 너무 고맙다고, 후손들이 부강해지고 드라마나 가수들이 유명해져 카자흐스탄에 있는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자신도 자긍심을 느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송일국은 쉬는 시간에도 독립군가를 부르며 역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녹화를 안 하고 있는데도 독립군가를 휘파람으로 부르더라"고 말했다. 송일국은 MC들의 요청을 받고 청아한 휘파람으로 독립군가를 들려줬다.

설민석은 "태어나서 휘파람 이렇게 잘 부르는 사람 처음 본다. 가수보다 잘 부르네. 휘파람도 옥타브가 있다. 이렇게 고음이 안 되는데"라고 감탄했다. 이에 송일국은 "만주에서 연습하면 이렇게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 말미 출연진은 김좌진 장군의 묘를 함께 방문했다. 송일국은 "정말 감사드린다. 이렇게"라고 고마움을 표했고, 멤버들은 "우리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전현무는 "후손 분과 같이 위인의 묘에 온 건 처음이다"고 밝혔고, 송일국은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과 이렇게 오니까 정말 느낌이 색다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설민석은 1947년 서울에서 진행된 김좌진 장군의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맡은 인물이 김구 선생이라고 설명하며 "나이도 잊고 부끄러움도 잊은 채 어린아이처럼 대성통곡을 하며 곡을 하고 추도사를 읽으셨다"고 덧붙였다.

송일국은 "(김좌진 장군이) 41살에 돌아가셨다. 한창 뭔가 일을 하실 나이에 세상을 등지셨다는 게.. 내가 아이를 낳고 가족을 꾸리니까 이 느낌이 또 다르게 오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김구 선생님이 굉장히 안타까우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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