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오은영, 사춘기 아이 둔 재혼가정 부모에 "사랑표현 부족해"[어제TV]

최승혜 2020.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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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오은영이 사춘기 자녀를 둔 재혼가정 부모에게 맞춤형 처방을 내렸다.

10월 23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솔루션 예능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새아빠와 멀어진 첫째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13살 금쪽이, 5살, 4살 3형제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아빠는 “금쪽이가 저보다 말도 조리 있게 잘하고, 착하다”라며 아들 자랑을 늘어놨다. 엄마는 자신의 재혼으로 인해 첫째 금쪽이에게 지금의 아빠가 생겼다고 털어놨고 금쪽이 아빠는 “첫번째 만났을 때는 삼촌이라고 했는데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아빠라고 불러줬다”며 “친구 같은 아빠가 돼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는 “예전에는 친했는데 요즘에는 사이가 서먹서먹해졌다”고 고민을 털어놨고 엄마는 “재혼 가정이다 보니, 금쪽이를 대하는 방식이 맞는지 혼란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아침부터 홀로 밥을 먹는 금쪽이의 일상이 그려졌다. 금쪽이는 식사를 마친 후엔 빈 그릇도 알아서 치우고, 행여 동생들이 깰까 음소거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배려심 깊은 모습에 출연자들은 감탄했다. 출근 준비로 바쁜 엄마는 금쪽이에게 동생들 밥 먹이는 걸 부탁했고 이내 어린이집에 가는 동생들을 데리고 나갔다. 이를 유심히 보던 오은영은 “평범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가족은 서로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언어적 대화, 눈인사나 스킨십 같은 비언어적 대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며 “‘잘잤니’ ‘동생 챙겨줘서 고마워’ 같은 인사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금쪽이는 동생들과 노는 동안 아빠가 동생 편을 들자 섭섭해 했다. 금쪽이는 학교 숙제와 관련해 엄마에게 거듭 설명했지만 엄마가 잘 알아듣지 못하자 말꼬리를 올리는 짜증 섞인 말투를 보였고 이에 엄마는 금쪽이에게 버럭 화를 냈다. 금쪽이는 방에 들어가 숙제를 하고 나온 뒤 쇼파에 앉아 감정을 추스렸다. 이때 엄마가 다가와 "왜 그런 표정을 하고 있냐"고 물었고 금쪽이는 “엄마는 내가 말하는 꼬라지가 싫은 거잖아”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엄마는 금쪽이의 툴툴거리는 말투를 계속 참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우리 엄마가 저는 따박따박 말대답을 한대요'라고 하는데 엄마가 물어볼 때는 대화를 위해 말대답을 하는 게 맞다"며 "또 아이는 마음이 안 좋은데도 가족과 어울리기 위해 거실로 나왔고 감정을 추스르고 있는데 엄마는 잘 있는 아이를 와서 건드린다. 또 일방적으로 화해를 하고 포옹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엄마는 “아들이 혼자 삭히고 있는 걸 안다. 그런데 사춘기가 오니까 지금 안 잡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재혼가정이니까 아빠한테 덜 혼나게 하려고 제가 일부러 혼내는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뒤이어 금쪽이네 가족들은 친할머니 댁에 방문했다. 할머니는 평소 첫째 금쪽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맛있는 저녁 한 상을 차렸다. 즐거운 식사를 이어가던 중, 엄마는 밥이 부족하다는 금쪽이를 위해 볶음밥을 만들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냥 주면 되지. 바쁜데, 뭘 그렇게까지 해”라는 아빠의 말 한마디에 엄마는 발끈했고 식사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어색함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눈치를 보던 금쪽이는 결국 자리를 떴다. 이후에도 엄마, 아빠와 금쪽이 사이에서 오해와 갈등이 계속 생겨나고, 결국 금쪽이는 방으로 들어가 남몰래 눈물 흘렸다. 오은영은 “예준이 입장에서는 자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예준이는 사랑에 허기지고 관심에 갈증나고 눈길을 기대하고 있는 아이다. 예준이가 자괴감과 좌절감에 슬퍼 보인다. 더 이상 예준이가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방도 훈육도 필요없다. 엄마 아빠한테 처방을 드리겠다”며 “아빠는 감정 벌크업을 해야 한다. 더 살갑게 다가가야 한다. 엄마는 감정을 다이어트 해야 한다. 사춘기 앞둔 아이에게 자꾸 다가가려고 하는데 욱하는 감정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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