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뉴스엔

'브람스' "사랑해요" 이기적이라 더 특별한 김민재의 고백[TV와치]

이민지 입력 2020.10.20. 08:47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뉴스엔 이민지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아픔을 공유해 위안을 주는 드라마이다. 지금껏 바이올린과 박준영(김민재 분)을 사랑하며 상처 받는 채송아의 모습을 애틋하게 담아내온 드라마는 이별 후 무너진 박준영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가슴 한켠을 아리게 만들었다.

10월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 15회에서는 채송아와 박준영의 이별 후 모습이 그려졌다.

채송아와 박준영의 연애는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결론 속에 끝을 맺었다. 박준영을 좋아하는 만큼 상처 받고 힘들었던 채송아는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바이올린을 놓아주기로 결심한 채송아는 사랑한 만큼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짓기 위해 대학원 시험에 도전했다. 박준영을 떠나보내고 난 후 적당히가 아니라 너무 많이 사랑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혹독한 열병을 앓은 후 채송아는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자신을 더 아끼기 위해 굳게 마음 먹었던 채송아의 모습은 같은 이유로 상처 받았던 이들에게 위안이 됐다.

반면 박준영은 채송아와 이별 후 모든 것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영혼 조차 떠난 듯 빈껍데기처럼 지내던 박준영은 유태진(주석태 분) 교수와 결별했고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애써 미소 지으며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지만 이내 무너졌다. 채송아의 손수건을 꼭 쥐고 눈물을 터트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박준영은 박성재(최대훈 분)에게 피아노를 그만두겠다고 알렸다. 은퇴를 말리려는 이정경(박지현 분)에게도 "나도 행복하고 싶다. 피아노 치는게 행복하지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행복하지 않았던 피아니스트가 좋아하는 사람을 잃고 피아노를 포기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홀로 바스라져가던 박준영에게 다시 온기를 불어넣은건 역시 채송아였다. 나문숙(예수정 분) 장례식장에서 박준영과 마주한 채송아는 바이올린을 그만하려 한다 알리며 "나도 브람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아주지도 않는 사랑을 나 혼자 계속 했다. 그 짝사랑 이제 그만하려 한다. 계속 혼자 사랑하고 혼자 상처 받다가 결국 이렇게 끝났지만 그래도 그동안은 행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올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박준영에 대한 마음이기도 했다.

"잘 지내요"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채송아는 어쩌면 박준영에 대한 마음도 정리했을 터. 한발짝 다가선건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채송아 졸업연주 반주를 하고 싶다고 나서며 그동안 연주하지 않았던 브람스를 기꺼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본 두 사람의 연주는 두 사람의 첫만남과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본 이들에게는 그 어떤 사랑의 이야기보다 더 깊이 와닿았다.

연주 후 채송아는 박준영에게 "앞으로도 준영씨가 준영씨 마음을 따라가는 연주를 했으면 좋겠다. 준영씨가 자유롭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늘 그의 재능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들 속에서 행복하게 연주하라 말하는 채송아는 박준영에게 특별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

결국 박준영은 앞서 채송아가 흘러 넘치는 마음을 자신도 모르게 고백했듯 채송아에게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이는 예전의 박준영이라면 자신과 만나 행복하지 않았다는, 상처 받았다는 채송아에게 절대 할 수 없는 고백이다. 자신의 상처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더 신경쓰던 박준영은 "자격도 없고, 송아씨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거 아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말한다. 미안하다"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아마 처음으로 이기적일 수 있는 행동을 한 박준영의 모습은 그동안 그를 가두고 있던 틀을 깨는 모습이라 더 의미있었다.

박준영의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라는 채송아의 말대로 사랑을 고백했다. 채송아는 처절하게 아팠지만 그래도 행복했었다고 말하며 용기 있게 다른 길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 두 사람이 그동안의 아픔을 끝내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여정을 함께 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포토&TV

    투표

    이 시각 추천뉴스

    포토로 보는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