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박해미, 전 남편 음주사고로 작품+교수직 다 잃어 "끔찍했던 시간"[종합]

이혜미 2020. 10. 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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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의 음주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졌다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박해미는 "내 하차로 환불사태가 나고 투자사 쪽에서 '이게 다 박해미 때문이다.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걷잡을 수없는 구렁텅이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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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의 음주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졌다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선 박해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사를 공개했다.

박해미는 2년 전 전 남편 황 모 씨의 사고로 큰 시련을 겪었다. 황 모 씨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박해미의 제자 두 명이 세상을 떠난 것. 결국 박해미는 25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황 모 씨와 이혼했다.

박해미는 당시에 대해 “끔찍하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자체가 트라우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내겐 많은 일들이 진행 중이었다. 그걸 올 스톱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드라마도 하차하고 교수직도 사임했다. 손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내려놔야 했다”고 털어놨다.

출연 예정이었던 뮤지컬도 하차하려고 했으나 투자사 쪽에서 문제가 터졌다고. 박해미는 “내 하차로 환불사태가 나고 투자사 쪽에서 ‘이게 다 박해미 때문이다.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걷잡을 수없는 구렁텅이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아가 “그땐 그 어떤 손해도 감당할 각오가 있었다. 그런데 나로인해 150명의 배우들이 직장을 잃는 거다. 결국 무대에 올랐다”면서 “정말 고통스러웠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야 하는 게. 그 모습을 보는 관객들도 울었다”고 말했다.

슬하에 뮤지컬 배우 아들 황성재를 둔 박해미는 “그때 우리아들이 고3이었다. 뮤지컬 전공을 위해 노래 춤 연습은 필수였는데 집에서 노래하지 말라고 했다”며 “둘이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우리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더 아픈 분들이 계신다”라고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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