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평 저택→3억8천 4층건물 '서울엔 우리집' 벗어나 얻은 것들[어제TV]

이하나 2020. 10. 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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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인재진, 나윤선 부부의 마당 1200평 하우스부터 강릉 4층 건물부터 서울을 벗어났을 때 주거 공간의 변화들이 공개 됐다.

10월 14일 방송된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에서는 세 곳의 특색있는 집이 공개 됐다.

성시경과 김동완은 ‘공연계의 마이너스 손. 서울살이와 바꾼 1200평 마당’이라고 설명된 가평의 한 집을 방문했다. 집주인인 공연 기획자 겸 축제 감독 인재진 교수는 “공연을 1000번 정도 했는데 990번 정도 적자에 10번 정도 흑자였다. 은행 대출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텃밭, 온실을 시작으로 공연장 및 결혼식장으로 변신하는 돌바닥 마당, 캠프파이어 공간, 집안 내 자연 계곡까지 공개한 인재진은 마당은 1200평으로 10년 전 길이 없던 맹지를 평당 30만에 구입했다고 밝히며 “땅값, 건축비 다 합쳐도 강남 아파트 전세가 보다 쌀 거다”고 말했다.

집 안으로 들어온 성시경과 김동완은 인재진의 아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아내가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었던 것. 나윤선은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시골에 살아본 적이 없다. 근데 지금은 다시 서울에 못 갈 것 같다”고 집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윤선의 오랜 팬이 설계해 준 작업실과 중정까지 공개한 부부는 서로의 이름을 따 집 이름을 ‘나인하우스’라고 지었다고 밝히며 부부가 사는 집이지만 공공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담겼다고 밝혔다.

집 구경을 모두 마친 성시경, 김동완은 부부와 함께 마당에서 식사를 했다. 핀란드 재즈 페스티벌에서 나윤선을 처음 만난 인재진은 “그 당시 마이너스의 절정이었다. 서울에 살 땐데 아파트 전기가 끊겨서 한 달 반 정도 어둠 속에 살았다”며 “페스티벌을 3회 정도 하니까 적자가 계속 나고 직원들 급여도 못 줬다. 아파트를 팔아 직원 월급도 주고 빚도 갚으니까 갈데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평으로 왔다”고 가평에 정착한 이유를 밝혔다.

가평의 작은 집에서 함께 시작했던 일을 회상한 나윤선은 “재즈라는 음악으로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걸 잘 안다. 인재진 씨가 어렵게 살 거라는 걸 알았다. 같이 무언가 하면 내일은 해가 뜰 거라고 생각을 했다. 가장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모험을 한 거다”며 남편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송은이, 정상훈은 세종시에 있는 이동우, 한레지나 부부의 집을 찾았다. 세 아이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을 지은 이동우 씨는 서울 마곡 지구까지 매일 왕복 5시간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사 노동이 아파트보다는 늘어나지 않는 집을 짓자를 고민했다”며 핵심 포인트를 공개한 부부는 거실과 주방이 합쳐진 구조, 매립식 후드와 함께 4대의 로봇 청소기를 위해 문턱을 없앴다고 소개했다.

특히 거실 통유리창은 영화 ‘기생충’을 보고 설계를 직접 바꿨다. 이동우 씨는 관리 문제뿐 아니라 아이들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기 위해 마당에 잔디 대신 화강석을 깔았다고 밝혔다.

가족 드레스룸 옆에 세탁실을 두어 동선을 최소화한 인테리어도 센스가 넘쳤다. 특히 2층 욕실에서 빨갯감을 던지면 1층 세탁실로 떨어지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일반집과 다른 목욕탕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동우 씨는 2년 반 동안 주말부부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을 놓친 것에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가족 때문에 왕복 다섯 시간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레지나 씨도 “이사 오고 나서 가족들끼리 대화도 길어지고 가족이 더 끈끈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수근과 박하선은 서울 전세살이를 청산하고 강릉에서 4층 건물주가 된 구본욱, 원도희 부부를 찾아갔다. 새하얀 벽면에 코랄색 대문으로 장식돼 유럽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건물에 대해 원도희 씨는 “강릉 속의 파리가 콘셉트다. 프랑스 멋진 싱글 여성의 집 느낌을 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현관을 지나자마자 바로 거실 겸 침실이 보였다. 하얀 샹들리에를 비롯해 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함께 부부가 해외 여행을 다니며 직접 구매한 소품이 깔끔하게 장식 됐다. 박하선은 “해외 어디냐. 제가 빈티지를 좋아해서 빈티지 여행도 다닌다”고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 가양동에서 첫 생활을 시작해 전세금 인상 때문에 남양주로 이사했었다는 부부는 당시 전세가는 2억 3천만 원이었으며, 아내의 고향인 강릉으로 내려와 현재 건물을 3억 8천만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회사를 퇴사한 부부는 소품샵 겸 거주공간을 물색하던 중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매물을 찾을 수 없어 내려왔다. 현재 1층은 소품숍, 2층은 카페로 운영 중이며 옥상이었던 4층을 리모델링해 미니 테라스로 탈바꿈했다.

이수근, 박하선과 옥상에서 라면까지 끓여 먹은 부부는 예상보다 훨씬 초과한 금액에 대출까지 받게 됐지만 서울에 있을 때보다 훨씬 편안함을 느끼는 생활에 만족했다. (사진=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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