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실감나 더 무서운 연예계 현실고증 [TV와치]

박은해 입력 2020. 10. 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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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현실을 이토록 실감 나게 고증한 드라마가 또 있을까.

'청춘기록'이 정글 같은 연예계의 냉정한 모습을 가감 없이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다.

10월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연출 안길호) 12회에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사혜준(박보검 분)은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청춘기록' 속 이들의 모습과 현실 연예계는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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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연예계 현실을 이토록 실감 나게 고증한 드라마가 또 있을까.

'청춘기록'이 정글 같은 연예계의 냉정한 모습을 가감 없이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다. 10월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연출 안길호) 12회에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사혜준(박보검 분)은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사혜준은 친구 김진우(권수현 분)와 함께 술을 먹던 중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SNS에 사진을 올리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이들은 지키지 않았고, 오히려 "술 엄청 좋아하나 봐" "남자친구랑 마시더라"는 코멘트까지 달았다. 사혜준이 성소수자라는 루머가 널리 퍼진 상황에서 의도적인 비꼼이었다.

전 소속사 관계자 이태수(이창훈 분)는 김수만(배윤경 분) 기자에게 사혜준과 찰리 정(이승준 분) 관계를 슬쩍 흘렸다. 김수만은 방송에 나와 누가 봐도 사혜준인 듯한 인물 묘사로 성소수자 스폰 루머에 불을 붙였다. 사람들은 사실확인 없이 자극적인 타이틀에 휩쓸렸다. 근거 없는 루머에 고통받는 연예인의 현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청춘기록은 '인기'라는 척도로 등급 매겨지는 연예인의 삶을 세세한 설정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사혜준의 친구이자 동료 배우인 원해효(변우석 분)의 엄마 김이영(신애라 분)은 원해효 SNS 팔로워를 돈 주고 산다. SNS 팔로워가 관심, 인기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높은 SNS 팔로워 덕분에 원해효는 영화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톱스타 박도하(김건우 분)는 인기가 떨어지자마자 사혜준에게 화장품 광고를 뺏기고, 연기대상 최우수상까지 놓친다. 박도하와 원해효가 주연인 영화 제작발표회에서는 사혜준에게 가장 많은 플래시가 쏟아졌다. 박도하는 점점 떨어지는 인기에 괴로워했고, 원해효는 사혜준에게 격세지감을 느낀다.

'청춘기록' 속 이들의 모습과 현실 연예계는 별반 다르지 않다. 일반인들이 사람 급을 나누면 천박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연예인들의 등급은 당연하고도 세세하게 매겨진다. 이렇게 정해진 등급은 작품 캐스팅, 광고 몸값, 방송 출연 척도로 이용된다. 연예계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사람 급을 나누고,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에 따라 차별 대우를 하고, 받는 세계다.

그런 세상에서 사혜준은 여전히 '선함'의 힘을 믿는다. 자신이 이만큼 올라온 것은 기적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며 바르게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정글 같은 연예계에서 고고하게 홀로 우뚝 선 사혜준. 그가 과연 처음의 다짐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tvN '청춘기록'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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