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박보검, 외로워도 울지않는 캔디형 남주의 탄생 [TV와치]

서지현 2020. 10. 13. 0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의 주인공은 언제나 여자 주인공이었다.

모질고 거친 세상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키워가던 이른바 '캔디형' 캐릭터가 이번엔 남자 주인공을 찾아왔다.

그동안 전형적인 '캔디형' 캐릭터는 여자 주인공들에게 국한돼 왔다.

남자 주인공에게 도움받는 여자 주인공 대신 이번엔 굳센 '캔디형' 남주가 각광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지현 기자]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의 주인공은 언제나 여자 주인공이었다. 모질고 거친 세상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키워가던 이른바 '캔디형' 캐릭터가 이번엔 남자 주인공을 찾아왔다.

10월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연출 안길호) 11회에서는 사혜준(박보검 분)을 둘러싼 각종 루머들이 불거지며 그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날 사혜준은 찰리 정(이승준 분)의 죽음과 관련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성소수자 루머와 스폰설을 인지했다. 그럼에도 사혜준은 "난 세상의 선함을 믿는다. 그래서 내가 스타가 된 거다. 선생님 가시는 길에 꽃 한 송이라도 놓고 싶은 내 마음도 알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사혜준은 그야말로 흙수저 집안 출신에 오랜 시간 무명 모델 겸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결코 순탄치 않은 삶이었다. 하루에 몇 건의 아르바이트에 매달리기도 하고 자신의 친구이자 금수저인 원해효(변우석 분)와 비교되는 과정도 참아왔다.

그럼에도 사혜준은 "언젠가 빛 볼 날이 있겠지"라며 꿋꿋하게 시련들을 견뎌왔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캔디형' 남주다. '캔디형 주인공'이란 돈 없고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온갖 구박도 견뎌내며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말한다. 애니메이션 '들장미 소녀 캔디'에서 따 온 말이다.

그동안 전형적인 '캔디형' 캐릭터는 여자 주인공들에게 국한돼 왔다. 가난하지만 굳센 '캔디형' 여자 주인공과 해결사 남자 주인공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클리셰 요소들이었다.

그러나 시대 흐름이 바뀌고 있다. 남자 주인공에게 도움받는 여자 주인공 대신 이번엔 굳센 '캔디형' 남주가 각광받고 있다. 박보검이 그려낸 '청춘기록' 속 사혜준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캔디형' 캐릭터다.

또한 극 중 사혜준은 독립을 권유하는 엄마 한애숙(하희라 분)에게 "부모님 빚을 갚겠다. 그리고 이 집을 사서 반지하에 제 방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사혜준은 가족들에게 있어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가장 도움을 받아야 할 존재들에게 외면당했고 가족들에게 속하지 못한 채 홀로 외로움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사혜준은 기꺼이 가족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이 부분 역시 '캔디형' 요소에 속한다. 가족들이 오랜 시간 자신을 무시해도 결국엔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자신을 희생한다.

이들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선(善)이다. 세상에 온갖 모진 풍파가 몰아친다고 해도 이에 흔들리지 않는다. 박보검이 그려낸 사혜준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은 자신의 이익 대신 남들을 위한 희생과 양보를 결심한다.

이처럼 '청춘기록' 속 사혜준은 시청자들에게 '캔디형' 남주라는 신선함을 안겨줬다. 자신이 불리한 입장에 놓여도 끝까지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선함'의 힘을 믿는다는 사혜준은 과연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까. (사진=tvN '청춘기록')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