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스스로 용서 안돼" 데뷔 30년차 임창정, '연기 자숙'하는 이유

윤효정 기자 2020. 10.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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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임창정이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자숙' 중인 이유를 밝혔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가수 임창정이 사부로 출연해 이승기 신성록 김동현 양세형 차은우와 함께 하루를 보냈다.

이날 임창정은 지난 2018년 영화 '게이트'이후 연기활동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쪽팔림과 관련이 있는 거다"라고 답했다.

임창정은 "내 연기가 쌓인 것 같다"며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데 내가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안 웃고 반응을 안 하더라"고 했다. 이어 "뭐지? 내 생각에는 웃어야 되는 장면이 반응이 없더라"며 "솔직히 창피했고, 그 다음에도 대본이 들어오는데 스스로 용서가 안 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 관객들이 벌써 내가 뭐할지 다 알고 있는데 내가 할 게 다 끝났구나 보여줄 게 다 끝난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생각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가 사랑하는 이 일을 더 하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인생 공부를 해야 하니까 연기 자숙을 하는 것"이라며 "5년 동안 안 하기로 했고, 3년이 지났다"라고 했다. 지금도 섭외 연락을 받지만 출연하지 않고 있다고.

양세형이 "그렇게 결정하기까지 정말 괴로웠을 것 같다"라고 하자, 임창정은 "괴롭지는 않았고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임창정은 뻔하다는 (대중의) 생각을 지울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 오래 연기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연예인'으로서의 가치관도 밝혔다. 임창정은 자신의 팬클럽 '빠빠라기'에 대한 언급에 진심이 가득한 팬사랑을 보여줬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팬들의 요청에 거리에서든 가게에서든 목청껏 라이브를 하는 그의 영상을 자주 올라온 바 있다.

임창정은 "나는 팬들에게,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그냥 다 해주고 싶다"면서 "그러라고 나를 스타가 되게 하는 거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하라고 내게 사랑을 준 거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젊은 시절 기도하며 바랐던 게 이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 "인기가 사람의 기운이라는 뜻인데 사람들의 기운이 내게 모이고, 내가 그걸 다시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연예인으로서의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

빠빠라기와의 감동적인 만남도 공개됐다. '집사부일체' 제작진과 멤버들은 데뷔 30년을 맞은 임창정을 위해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했다.

멤버들은 임창정에게 안대를 씌워 공연장에 데려갔다. 안대를 벗은 후 임창정의 눈 앞에 등장한 사람은 '히든싱어' 임창정편에 출연한 조현민과 허각이었다. 두 사람의 임창정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감동을 더했다.

이어 임창정의 30년을 함께 한 팬클럽 '빠빠라기' 팬들이 화면에 가득 찼다. 각자의 자리에서 비대면 콘서트는 팬들의 떼창으로 완성됐다. 임창정은 화면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팬들 역시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불렀다.

팬들은 각자의 화면에 한 글자씩 메시지를 적어 보여줬다.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특별하고, 찌질해 보이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은 우리의 영원한 스타 임창정 데뷔 30주년 축하. 당신의 팬이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해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화면 속 팬들의 이름을 부르고 근황을 묻는 모습에서 이들이 함께 한 오랜 세월이 묻어났다. 팬들의 아픔, 기쁨을 모두 알고 인생의 고락을 함께 한 30년이었다. 임창정은 팬들을 위해 히트곡을 열창, 눈물과 감동의 비대면 게릴라 콘서트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30주년을 기념하는 팬들의 선물이 공개됐다. 바로 임창정을 위한 하나뿐인 금메달이었다. 임창정은 메달을 목에 걸고 "이거 보면서 나는 부자라고 생각할게. 이 안에 너희들이 있는 거다"라며 감격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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