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 김기태 감독, 선수 눈물에 함께 울고도 야유받은 이유(당나귀 귀)[어제TV]

서유나 2020. 10. 1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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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이 선수의 눈물에 함께 울고도 야유를 받았다.

이날 가장 문제가 된 장면은 선수들 식사가 끝나기 전 식당을 찾은 김기태였다.

선수들은 자기들끼리 화기애애 식사하다가도 김기태가 들어오자 금세 표정이 불편해졌다.

김기태 감독은 "훈련했던 과정들이 다 생각이 나서"라며 자신의 눈물을 설명했지만 전현무는 "(장성우 선수가) 본인 때문에 운다는 생각은 안 드냐"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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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기태 감독이 선수의 눈물에 함께 울고도 야유를 받았다.

10월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77회에서는 새로운 보스로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을 맡고 있는 김기태 감독이 합류했다. 선수 시절 한라장사 통산 10회의 이력을 가진 그는 감독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 창단 4년 만에 무려 25번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팀을 명실상부 최고의 씨름단에 올려놨다.

하지만 이런 김기태도 '당나귀 귀'에선 야유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현주엽 및 MC들은 시름장에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한 김기태의 모습부터 모래에 한발자국 안 들어가고 의자에만 앉아 감독하는 것까지 전부 문제 삼았다. 김기태는 "와이셔츠가 입기도 편하고 입었을 때 태도 난다", "들어가고 싶지만 왼쪽 발목 수술을 했다"며 연신 변명했지만 현주엽은 "나는 무릎 수술 4번 하고 (코트에) 들어갔다"는 재반론으로 김기태를 애먹였다.

이날 가장 문제가 된 장면은 선수들 식사가 끝나기 전 식당을 찾은 김기태였다. 선수들은 자기들끼리 화기애애 식사하다가도 김기태가 들어오자 금세 표정이 불편해졌다. 이후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감독님과의 겸상이 싫냐는 질문에 "같은 테이블 앉으면 30분은 잡혀있어야 한다. 불편하다. 밥도 잘 안 넘어가고. 식당에 안 오셨으면, 일년에 한 번씩만 오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태는 이런 선수들 발언에 살짝 충격 받기도 했다.

이후 VCR에선 선수들이 겸상을 꺼리는 이유가 확실히 드러났다. 김기태는 식사 내내 마주앉은 팀 막내이자 백두장사, 천하장사 투 타이틀에 빛나는 장성우 선수에게 성적 압박을 줬다. 김기태는 그를 장성우라는 이름 대신 '천하장사'라 부르며 "많이 먹으라. 소고기 먹고 소 타와야지", "성우 장사 되라고 소고기 준 거다. 이번에 고깃값은 하고 오라"는 주옥같은 멘트들을 날렸다. 이렇게 김기태는 식사 내내 불편한 부담을 잔뜩 안겨줘 놓곤 "부담갖지 마"라는 말로 '갑 버튼'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결국 장성우 선수는 내내 김기태의 고기를 구워주다가, 김기태가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뜬 뒤에야 제 식사를 마저할 수 있었다. 장성우 선수는 그제야 눈물 같은 진땀을 닦아내며 제 앞에 앉아 고기를 챙겨준 최성환 선수에게 "감독님 매번 부담갖지 말라잖냐. 그게 부담 아니냐"고 토로해 짠함을 안겼다.

한편 김기태는 이 장면을 보더니 코를 훌쩍이곤 "아유, 내가 눈물이 나네"라고 말해 한바탕 야유를 받았다. 김숙은 "거짓말하지 마라. 웃고 있는 걸 봤는데 갑자기 눈물을"이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악어의 눈물 하지 마라"고 외쳤다. 김기태 감독은 "훈련했던 과정들이 다 생각이 나서"라며 자신의 눈물을 설명했지만 전현무는 "(장성우 선수가) 본인 때문에 운다는 생각은 안 드냐"고 일침했다. 사방에서 던져지는 맹공격에 김기태는 멋쩍은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눈물도 공감받지 못하는 역대급 보스의 등장이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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