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근 대위 "유엔 근무했다, 내 유엔여권 사진이 증명"..김용호 의혹 반박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2020. 10. 12.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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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이근 대위가 유엔 직원이었을 당시, 소지하고 다니던 여권


“왜 자꾸 이러는 걸까요?”

이근 대위는 한 숨부터 길게 내 쉬었다. 그는 최근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근거를 알 수 없는 음해성 보도에 웃음만 나온다고 했다.

11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튜브채널 ‘김용호연예부장’은 이날 “[충격 단독] ‘가짜 총각’ 이근 대위 만난 여성의 제보”란 유튜브방송에서 이근 대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유튜브방송에서 지적한 부분은 ▲미국 국무부 직원 의혹 ▲United Nations(이하 유엔) 직원 의혹 ▲이근 대위 출입국 의혹 ▲자신의 아내에 대한 의혹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날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이근 대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또다시 추문 보도를 이어간 것이다.

이에 대해 이근 대위는 인스타그램에 유엔여권 사진을 올리며, 유튜버 김용호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스포츠경향은 좀 더 명확한 사실에 접근하고자 12일 새벽 이근 대위에게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물었다.


[아래는 이근 대위와의 일문일답]

- 미국 국무부 직원이었다는 전력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대개 비밀유지와 보안사항이라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 우선 김용호씨가 주장한 ‘국방 FM’ 출연 당시에는 글로벌 PMC(민간군사기업) 최초의 아시안 팀장이었다. 당시 미국·영국 정부, 대기업, 개인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가 있었다. 이후 이라크 파병 중 2017년 미국 국무부에 스카우트 됐다. UDT 등에서 특수 임무를 처리한 경력을 인정받아서 그렇게 된 듯 하다. 미국 국무부 정직원으로 일했고, 안보수사관 직책을 맡았다. 미국 국무부 근무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때 보안 코디네이션 역할을 했다. 그 공로로 미국 국무부에서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각국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는 국무부 정직원들은, 일례로 주한 미국대사관의 경우 한국 국적자들도 있다.”

- 유엔 직원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던데.

“11일 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 그걸 증명한다. 유엔 직원은 유엔 여권이 나온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최근 해외출장 중 ‘스리랑카’ 경유할 때 찍은 사진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18년 유엔 입사 시험에 합격해서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직책은 안보담당관이었다. 업무는 보안 사항이다. 유엔에서는 임무 떨어지면 당장 내일이라도 위험 지역이라도 출장가야 한다. 거기가 아프가니스탄이라도 가야한다. 그게 내 미션이다.”

- 유엔 경력은 왜 프로필에 쓰지 않았냐는 문제 제기에 대해 할 말은?

“그 프로필을 작성할 때는 보안사항이라 그런 내용을 쓸 수 없다. 하지만 퇴사하고나면 유엔 경력을 프로필에 추가할 수 있다. 이제는 그 경력을 쓸 수 있다. 최근 유엔을 그만뒀기 때문이다. 현재는 ROKSEAL(안보전략 컨설팅 회사)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보안 사항으로 인해 개인 정보, 가족사항 및 본업 관련된 사항은 비공개로 해야할 때가 많다. 그런 이유 때문에 보안이나 비밀이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허위 사실, 거짓 폭로, 논리없는 추측은 자제해주길 바란다. 멈추지 않으면 고소할 수 밖에 없다.”

- 미국에 3살 때 이민을 간 상황과 간헐적 출입국이 아닌 영구(?) 귀국의 시기 역시 잘못 됐다고 하더라.

“3살에 이민 간 것이 맞다. 잠시 들르러 한국에 온 것을 빼고는 2005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돌아왔고, 2006년 UDT 입대를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고, 미국 시민권을 쉽게 취득할 수 있었지만 나는 한국인이라는 생각에 한국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 사생활은 공개하고 싶지 않다. 결혼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반복적으로 말해왔지만, 내 직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전 해 왔던 일들은 다 보안과 비밀이 유지되어야 하는 일들이고, 퇴사 후에도 한동안 그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일들이다. 내가 말을 못하는것은, 내가 당시 일들을 함부로 얘기하고 다니면 미국 국무부와 UN에 들어갈 한국인 후임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 들추고 그만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상황들과 나를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인터뷰에 앞서 이근 대위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이근대위 #이근 #KENRHEE #ROKSEAL #UDTSEAL #UDT 허위 사실 유포 고소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유엔 여권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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