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예' 황승언, 하석진 사고 범인이었다..뒤틀린 사랑에 충격

이민지 2020. 10. 9. 07: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황승언이 하석진을 하반신 마비로 만든 레이싱 사고 범인이었다.

10월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연출 오경훈, 송연화) 14회에서는 서진(하석진 분)의 레이싱 사고 전말과 함께 서환(지수 분)이 어릴 적 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한 가족을 향해 분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진은 전 동료 강기석(김태겸 분)의 “너 사고 나던 날 내가 칼로 타이어 긁어놨어. 캐리는 네 기록만 다운시키라고, 그럼 다시 돌아올 거라고..”라며 “캐리는 그거 다 알면서 감쪽같이 속이고 그러면서 가책도 없고. 다 내 잘못이지만 네 인생 망치고 내 인생 망친 그 여자가 이죽거리는데 순간..”이라는 고백에 뒤통수를 얻어 맞은듯한 충격에 빠졌다. 믿을 수 없는 동료의 배신과 함께 자신을 7년 동안 보필했던 캐리 정(황승언 분)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충격적인 진실에 가족 모두 울분에 찼지만 서진은 분노를 넘어 터지기 직전의 폭탄처럼 차분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오예지(임수향 분)의 품에 안겨 “그 여잘 어떡하면 좋지? 지나간 7년은? 잃어버린 당신은? 감옥에 처넣으면 끝나나? 이 억울함이, 당신 상처가, 그런다고 없어지는 게 아닌데.. 병원에 갈 수가 없더라. 그 얼굴을 보면 내 앞에 보이면 가만 둘 수가 없을 거 같아.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라며 살의로 가득 찬 눈물과 함께 서럽게 분노와 한을 토해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미어지게 했다.

이후 캐리 정은 진실을 요구하는 서진에게 “무서웠어. 영원히 끝일까 봐. 당신 이렇게 만든 거 죽을 만큼 미안했지만 한편으론 좋았어. 당신이 다시 내 것이었으니까. 화를 내도 참아졌고 욕을 해도 괜찮았어. 자기가 내 앞에 있어서”라며 진심을 고백했지만 그녀는 이미 한 남자를 향한 뒤틀린 사랑으로 괴물이 된 지 오래였다. 과연 서진을 향한 캐리 정의 사랑은 용서받을 수 있을지, 이에 대한 결말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이날은 특히 서진에 이어 서환이 과거 아버지 서성환(최종환 분) 사고사에 얽힌 진실과 대면해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서진이 “날 미워할 수 있는 자유를 주려고. 네가 이기적인 놈이라고 욕한 거 맞아. 나 살자고 형제를 버리는 그런 바닥이었어”라며 어릴 적 자신의 무모한 행동으로 아버지가 하반신 마비가 된 사고의 진실을 밝히며 용서를 빈 것. 하지만 서환은 어린 자신에게 희생만 강요한 가족에게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본인에게 진실을 고백한 형 서진에게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배신을 느낀 서환이었다.

방송 말미 결국 분노한 서환은 형을 용서하라는 오예지에게 “두 사람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형하고 나도 이젠 안 돼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어요”라며 돌아섰고, 이후 서진에게 “형은 날 믿었어야 해. 용서를 구했어야지. 지금도 형은 날 믿고 있지 않아. 난 이제 형이 없어. 오래 전부터 없었는데 이제 깨달았어”라며 차디찬 얼굴로 각성한 모습이 엔딩을 장식, 다음 회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과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형제의 갈등은 좁혀질 수 있을지 남은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내가예’ 14회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안방극장의 시간을 순간 삭제시키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특히 지수는 뜻하지 않은 진실 대면에 충격과 분노, 눈물과 각성을 오가는 미친 감정선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저릿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하석진은 자신을 하반신 마비로 만든 한 여자의 파렴치한 범죄와 뻔뻔한 태도에 경악한 것도 잠시 자책과 눈물의 완벽한 온도차 열연을 펼쳐 이목을 사로잡았다.(사진=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