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로 노출의상 입어"·"공황장애+우울증"..세라·가영이 밝힌 걸그룹의 아픔 ('미쓰백') [종합]

입력 2020. 10. 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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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화려하게만 보이는 걸그룹의 삶. 진짜 걸그룹의 삶을 나인뮤지스 출신 세라, 스텔라 출신 가영이 털어놨다.

8일 밤 방송된 MBN 새 예능프로그램 '미쓰백'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가영(스텔라), 나다(와썹), 레이나(애프터스쿨), 세라(나인뮤지스), 소율(크레용팝), 수빈(달샤벳), 유진(디아크), 소연(티아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번째로 공개된 사연의 주인공은 나인뮤지스 출신 세라였다. 세라는 "요즘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 않나? 내가 활동할 때만 해도 시키는대로 해야 했다. 첫 방송을 하는데 (소속사가) 가터벨트를 매라고 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세라는 "당시에 나는 가터벨트라는 것을 처음 들어봤다. 심지어 그게 사자성어인 줄 알았다"며 "그걸 입은 내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 게다가 그걸 입은 고등학생 동생들의 모습을 보니 더 그랬다. 그리고 나인뮤지스 리더에서 잘렸다"고 고백했다.

걸그룹 활동 이후 세라의 삶은 어떨까. 세라는 "현재 생활비는 은행 대출에 의지한다"며 "작년부터 공황장애가 와서 지금도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 나는 내 영상을 보고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티아라 출신 소연은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공감을 할 것이다"며 "나도 우리 팀(티아라)이 한창 오해를 받을 때…. 혹시 오해를 받을까봐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렵더라. 그렇게 병원을 가지 않은 채로 몇년이 지나니 더 심해지더라. 결국 어머니에게 털어놓고 병원에 갔고 불안장애와 우울증 판정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스텔라 출신 가영도 그랬다. 가영은 "데뷔할 때는 우리 팀이 에이핑크 같은 그룹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반응이 없더라.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것이 이후 (섹시 방향으로) 콘셉트가 변했고 스케줄이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소속사가 더 자극으로 갔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가영은 "'떨려요'라는 곡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갔는데 갑자기 소속사에서 끈 수영복을 입으라고 하더라. 당시 멤버들은 거부를 했다. 소속사 대표는 '입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 사진은 빼준다'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그 사진이 나갔더라. 그렇게 7년 계약 기간을 다 채우고 탈퇴를 했다"고 상처를 전했다.

'미쓰백'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조금씩 잊혀 간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 8명이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이야기로, 그동안 미처 말하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는 물론 인생 곡으로 '제2의 전성기'가 될 터닝포인트를 함께하는 다큐테인먼트(휴먼다큐+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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