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이동욱의 선택이 옳았다 [첫방기획]

황서연 기자 2020. 10. 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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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이동욱 조보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이동욱의 선택이 옳았다. '구미호뎐'이 본 적 없는 색다른 비주얼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흥분시켰다.

7일 밤 이동욱 조보아 김범 주연의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가 첫 선을 보였다.

'구미호뎐'은 전직 백두대간 산신이지만 모종의 이유로 도시에 정착한 심판자자 구미호 이연(이동욱)와 그를 쫓는 방송국 프로듀서 남지아(조보아)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마이더스' '타짜' '상속자들'을 연출한 강신효 PD가 연출에 나섰고, 시사 프로그램 작가 출신인 한우리 작가가 극본을 썼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지아와 이연의 인연이 얽히는 과정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여우고개에서 부모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남지아는 사고 직후 엄마, 아빠가 아닌 여우가 자신과 함께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엄마의 탈을 쓴 여우를 가위로 찌르고 방으로 도망친 남지아 앞에 심판자 이연이 나타났고, 이연은 여우들을 처단하고 남지아의 기억을 지웠다.

하지만 남지아는 과거의 기억을 안고 성인으로 성장해 괴담 전문 프로그램 PD가 됐다. 이연은 과거 사랑하는 사람의 환생을 담보로 저승의 업무를 봐주는 심판자로 살고 있었다. 이연이 여우인 신부를 잡기 위해 나타난 결혼식장에서 두 사람이 마주치게 됐고, 이후 신부가 사라진 사건을 쫓던 남지아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연의 배다른 형제, 구미호 이랑(김범)을 이용해 이연을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여 정체를 밝혀내려 했다.

이연과 이랑이 자신의 집에서 몸싸움하는 초현실적인 장면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은 남지아는 자신의 가방에 묻은 지문을 조회해 이연의 가짜 신분과 거주지를 알아냈다. 이연은 자신의 집에 무단 침입한 남지아와 조우했고, 남지아는 영상 원본이 담긴 USB를 들고 발코니 너머로 몸을 던졌다. 이연이 어쩔 수 없이 능력을 사용해 떨어지는 남지아를 받아 안았고, 남지아는 그 순간 준비한 마취제 주사기를 이연의 목에 찔러 넣었다.

공포부터 쾌감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드라마

전설을 비틀어 양념을 더했다. 여러 장르를 뒤섞어 놓은 것 같지만 기시감도, 위화감도 크게 들지 않았다. 여우들의 장난에 넘어간 어린 남지아의 모습은 미스터리한 공포물을 보는 듯 오싹함을 자아냈고, 이후 쉴 새 없이 터지는 새로운 사건과 화려한 액션, 의외의 행동으로 반전을 자아내는 등장인물들의 신선함은 흡인력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구미호의 매력적인 면모를 극대화하며 판타지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 한 이동욱의 이연 캐릭터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이동욱과 조보아의 팽팽한 대치는 앞으로의 전개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동욱을 주축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 구미호의 노란 눈동자와 함께 펼쳐지는 완성도 높은 CG도 몰입을 더했다.

짜릿한 이동욱·달라진 조보아·섬뜩한 김범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동욱의 출연은 주효했다. '남자 구미호'라는 초유의 캐릭터를 특유의 이국적인 외모와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연륜이 담긴 영물 구미호의 말투와 툭툭 내뱉는 가벼운 농담을 자유자재로 오고 가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심판자로서 펼쳐야 하는 액션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 내며 작품의 중심을 굳건히 잡았다.

조보아는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치며 환골탈태했다. 어린 시절 겪은 초자연적인 현상과 그로 인한 부모의 부재를 밝혀내려는 집념을 지닌 남지아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펼쳐냈다. 세상만사에 냉철한 시사 프로그램 PD의 모습도 무리 없이 그려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범 역시 섬뜩할 정도로 날카로운 눈빛으로 반항아 이연의 동생이자 반인반요 구미호 이랑 역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활약했다. 그 결과 '구미호뎐'은 5.8%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대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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