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금수저 신애라, 온전히 악역으로 보기엔 [TV와치]

서지현 입력 2020. 10.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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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잘되기만을 바라는 신애라는 과연 박보검에게 악역일까.

순수한 욕망이라기엔 어딘가 삐뚤어진 신애라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김이영은 '청춘기록' 속 악역으로 볼 수 있을까.

흙수저 사혜준의 성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김이영은 직접적인 악역이라기엔 부족하지만 욕망에 충실한 금수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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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아들이 잘되기만을 바라는 신애라는 과연 박보검에게 악역일까. 순수한 욕망이라기엔 어딘가 삐뚤어진 신애라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월 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연출 안길호) 9회에서는 승승장구하는 사혜준(박보검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숍에서 사혜준을 마주친 김이영(신애라 분)은 "저번 드라마 주연 남자 주인공 제치고 네가 주목받았다면서? 너네 바빠서 통 못 만나겠다"라고 날 선 모습을 보였다.

김이영은 아들 원해효(변우석 분) 대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사혜준에게 못마땅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김이영은 '청춘기록' 등장인물 중 가장 욕망적인 모습을 많이 드러낸 인물로 꼽혔다.

특히 원해효를 위해 SNS 팔로워를 돈 주고 구매하거나 드라마, 영화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아들의 캐스팅을 요구했다. 이에 더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흙수저 사혜준을 무시하며 자신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그의 엄마 한애숙(하희라 분)과 같은 선상에 묶이길 싫어했다. 자신에 비해 사혜준 가족이 하등하다고 느꼈던 것.

그러나 김이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혜준은 순수히 자신만의 힘으로 스타덤에 오르고 원해효를 앞질러가기 시작했다. 이에 김이영은 속이 점점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음을 느끼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과연 김이영은 '청춘기록' 속 악역으로 볼 수 있을까. 앞서 사혜준의 전 소속사 대표 이태수(이창훈 분)는 사혜준의 캐스팅을 방해하고 악담을 퍼붓는 등 전형적인 악역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이영은 어딘가 다르다. 사혜준에게 악담을 퍼붓고 그의 꿈을 짓밟으려 하기보다는 오로지 아들 원해효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을 취했다. 악역이라기 보단 삐뚤어진 모성애가 김이영을 표현하기엔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특히 김이영은 원해효가 팔로워 수 100만이 넘는다는 사실에 기뻐하자 "내가 널 만들었다. 사혜준처럼 무대 위에서 박수받는 게 진짜"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허울만 좋았던 원해효의 삶은 모두 엄마 김이영의 손에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그러니 스스로 견고하게 쌓아 올린 사혜준의 실상에 비하면 원해효의 위치는 신기루와 마찬가지다.

이러한 모습들은 김이영을 더욱 독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원해효를 쌓아 올리는데 집중했던 김이영에게 사혜준은 변수와 마찬가지다. 자신의 발끝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흙수저 사혜준이 치고 들어오자 김이영은 넘실대는 불안의 파도와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김이영은 오만한 금수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흙수저 사혜준의 성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김이영은 직접적인 악역이라기엔 부족하지만 욕망에 충실한 금수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앞으로 김이영은 사혜준에게 어떤 손길을 뻗게 될까. 아직까지 온전히 악역으로 기울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김이영이 사혜준의 앞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그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tvN '청춘기록' 캡처)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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