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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父 가정폭력으로 공황장애"..'신박한정리' 유재환, 母와 함께한 눈물의 집정리

이승미 입력 2020.10.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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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유재환이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공간의 대변신을 확인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유재환이 13번째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7년째 암투병 중이신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유재환은 아무도 몰랐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나래는 "일주일에 저와 한 번씩 만나고 있다. 아주 다재다능한 친구다. 그리고 최근 환골탈태를 했다"라며 다이어트에 성공한 유재환을 소개했다. 유재환은 팔 깁스를 하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가벼운 사고 였는데 어깨뼈를 좀 다쳤다. 다행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고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신박한 정리' 의뢰 이유에 대해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데, 암투병 중이신 어머니가 지금은 쾌차를 하시고 있지만 언제 다시 암이 올지 모른다. 투병 중이신 어머니께서 집에만 계신다"라며 "둘이 살고 있어 짐이 단촐했는데 이사를 계속하면서 풀지 못한 짐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편찮으시고 저는 하루 종일 일을 하니까 정리가 쉽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찜질방부터 레스토랑까지 안해본 일 없이 다 해봤다며 "밤에 늦게 들어오면 재환이 혼자 집에 있었다. 재환이는 혼자 컸다. 다 내 죄인 것 같다"고 마음 아파했다. 하지만 유재환은 어머니 덕에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껴본 적 없이 자랐다라며 "어머니는 위인이다. 혼자서 부모님의 역할을 다 해주셨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정리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주방을 둘러봤다. 주방에는 믹서기 3대가 있고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까지 나왔다. 사용하지 않은 온장고와 미니 냉장고도 눈에 띄었다. 이어 공개된 유재환은 방은 핑크 커튼과 꽃무늬 벽지로 도배돼 있었다. 이전 주인이 쓰던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던 것. 가장 큰 안방을 사용하고 있던 유재환은 어머니에게 안방을 내어드리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거절했다. 어머니는 "그동안 미안했었기 때문에 재환이에게 안방을 줬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방은 서재도 아니고 침실도 아닌 공간이었다. 어머니는 방 한 켠에 있는 소파에서 주무신다고 했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소파에서 주무시는 것이 가장 마음이 불편했지만 어머니는 "평생 소파에서 잤다. 여기가 가장 편하다"라며 "장사를 해서 늦게 오니까. TV를 보다 잠들었었다"고 전했다. 이방 책장에는 유재환의 중학교 교과서부터 참고서까지 모두 있었고, 유재환은 "포장이사를 하면 다 넣어서 옮겨 주시기 때문에 그대로 들고 다녔다. 이제 다 비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찬 방도 있었다 유재환은 "보물창고 겸 고물창고다"라며 부끄러워 했다. 입지 않는 오래된 옷들은 물론 고장난 가전제품과 액자들로 방이 가득 차 있었다.

본격적인 비우기가 시작됐고, 유재환의 어머니는 "재환이에게 언제 밥을 해주냐. 따뜻한 밥을 해주고 싶다"라며 신애라와 함께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였다. 식사를 하고 유재환은 처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게 꺼쟀다. 박나래가 "그동안 유재환이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하자 유재환은 "방송에서 얘기를 안했는데, 정말 최악의 기억이었다. 폭력적인 행위들 때문에 굉장히 괴로운 기억이다"라며 아버지가 가정폭력을 일삼았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처음으로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알고 나서 생각해 보니 아버지가 벨을 누를 때였다. 그때 심장이 두근거렸었다. 지금도 벨소리를 못 듣는다"라며 "제가 항상 웃고 있으니까 밝게 자란 걸로 아시는데. 저마다 사연이 있다"고 고백했다.

마침내 다가온 집 공개의 날. 유재환은 "우리집에서 쓰레기가 1톤이 나왔다더라"고 말했다. 아침드라마 세트장처럼 깨끗이 변한 거실에 어머니는 "카페 갔다"며 감탄했고 유재환은 "우리 집은 여기가 이렇게 밝았냐"며 놀라워 했다. 주방 역시 가득 쌓인 기구들은 온데간데 없이 깔끔하게 바뀌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가득했던 냉장고 속에는 제품마다 유통기한 라벨링이 보기 좋게 돼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안방이었다. 유재환이 쓰던 안방은 소원처럼 어머니의 방으로 탈바꿈 돼 있었다. 유재환은 "내 방송 모토가 방송에서 울지 않기인데 벌써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울먹였다. 박나래도 "이걸 바래왔던 거 잖냐. 재환씨를 보며 우리 엄마가 많이 생각이 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에게 침대가 생긴걸 확인한 유재환은 결국 "미안합니다 어머니"라며 오열해고 어머니도 "너도 고생이 많았다"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할머니의 산소에 가면 돌아가신지 30년이 지났는데도 어린 아이처럼 운다. 근데 나도 그런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나도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 왜 이렇게 불효를 할까. 나도 얼마나 후회를 할까 생각을 한다"라며 오열했다.

어머니가 쓰던 소파방은 유재환의 작업실 서재 겸 음악작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고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방에는 유재환의 침실로 깔끔하게 변신돼 있었다. 유재환은 "오늘 제 인생에서 충격적으로 행복한 일이 생긴 것"이라며 뜻깊은 선물을 해준 '신박한 정리' 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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