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관통하는 메시지 '반성과 기회' [TV와치]

박은해 2020. 10. 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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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가 아니라 기회를 뺏긴 거라면요. 긴 시간 조사를 받으면서 자기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 장난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직접 느끼고 각성할 기회요. 이제 그 사람들한테 남은 건 전보다 더 꺼려질 게 없는 세상입니다."

10월 4일 방송된 '비밀의숲 2' 최종회에서는 반성할 기회를 잡은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 모습이 그려졌다.

반성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렇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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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특혜가 아니라 기회를 뺏긴 거라면요. 긴 시간 조사를 받으면서 자기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 장난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직접 느끼고 각성할 기회요. 이제 그 사람들한테 남은 건 전보다 더 꺼려질 게 없는 세상입니다."

반성할 기회를 잃은 사람들. tvN '비밀의 숲 2'(극본 이수연/연출 박현석) 극 초반 황시목(조승우 분)은 통영 익사 사고 해안표시선을 뽑은 커플을 두고 그렇게 말했다. 반성과 기회. '비밀의 숲2'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였다.

10월 4일 방송된 '비밀의숲 2' 최종회에서는 반성할 기회를 잡은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 모습이 그려졌다.

강원철(박성근 분) 검사장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전관예우로 통영 익사 사고 빠르게 종결했다. 강원철은 황시목에게 자신이 사건을 좀 더 주의 깊게 봤더라면 학교폭력으로 인한 살인사건을 알아채고 바로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한조그룹과 거래를 통해 이성재 회장 비리를 수사하려던 강원철은 오히려 그 거래에 발목잡혔고, 검사장직을 사퇴했다.

사퇴한 강원철은 이연재(윤세아 분)를 찾아와 "이제부터 안그러시면 된다. 언제까지 불법에 뇌물에 편법일 거냐. 황시목은 돌아가신 부군이 마지막까지 신뢰했던 검사다. 흔들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연재를 이를 거부하고 한조그룹 수사를 맡은 중앙지검에 압력을 행사할 계획을 세운다. 자신과 박광수 변호사가 연관된 것을 아는 서동재를 찾아가 입막음까지 한다. 반성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렇게 달랐다.

한여진(배두나 분)이 존경한 최빛(전혜진 분)도 상사의 지시로 간 별장에서 시체유기를 하고 사고를 조작한 사실 모두를 밝혔다. 끌어주고 싶었던, 꼿꼿한 성정이 때로는 괘씸하고 또 안쓰러웠던 후배 한여진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우태하(최무성 분)는 끝까지 반성이라고는 없었다 시체유기, 증인 조작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우태하는 황시목과 한여진을 협박해 자신의 살길을 도모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하고 또 반성한다. 황시목이 경계한 것은 반성할 기회조차 잃은 사람들이다. 전관 변호사를 선임할 만큼 부와 권력을 가진 부모가 있는 커플, 대기업 회장이라는 자리에 오른 이연재, 좋은 집안 연줄로 탄탄대로를 걸어온 우태하.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올바른 길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이들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설사 그것이 잘못된 길일지라도 멈추지 않는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 이창준(유재명 분)이 부정부패에 맞서는 자신의 후배들에게 남긴 유산. 반성할 기회를 잃은 사람들이 가득한, 끔찍할 정도로 절망적인 세상에서 황시목과 한여진은 끝내 진리를 좇아 매진하고, 도리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사진=tvN '비밀의 숲'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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