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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김종민·제시, 빵빵 터지는 저세상 텐션의 극강 조합

정덕현 칼럼니스트 입력 2020. 10. 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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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 케미', '저 세상 텐션'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조합이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가 추석 특집으로 마련한 건 거창할 것 없이 다소 조악해 보이는 세트 하나에 명절 음식을 몇 개 놔두고 '환불원정대'와 매니저 그리고 지미 유(유재석)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것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톡톡 튀는 개성으로 한 마디 던질 때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케미와 텐션의 중심에 선 건 김지섭(김종민)과 은비(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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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이 찾아 극대화시킨 제시와 김종민의 매력

[엔터미디어=정덕현] '환장 케미', '저 세상 텐션'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조합이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추석 특집으로 마련한 건 거창할 것 없이 다소 조악해 보이는 세트 하나에 명절 음식을 몇 개 놔두고 '환불원정대'와 매니저 그리고 지미 유(유재석)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것뿐이다. 하지만 마치 어린이들처럼 티격태격 유치한 말싸움을 하고, 롤링페이퍼와 퀴즈대결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빵빵 터지는 추석 특집이 이 조합만으로 가능했으니.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톡톡 튀는 개성으로 한 마디 던질 때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케미와 텐션의 중심에 선 건 김지섭(김종민)과 은비(제시)다. '말 귀를 잘 못 알아듣는' 캐릭터로 "예?"하는 리액션과 다소 당황한 듯한 표정에 늘 웃는 얼굴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김지섭은 '웃상' 매니저로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여전히 관계가 어색하다는 천옥(이효리)이 "뭘 봐?" 하며 쏘아댈 때마다 당황하고 다소 무서워하며 웃는 얼굴로 피하는 김지섭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콩트 상황극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천옥이 친해지려고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 슬금슬금 피하는 모습의 김지섭은 '환불원정대' 특유의 센 언니들의 공격을 웃으며 잘도 받아내는 역할로 각각의 캐릭터들을 극대화시켜준다.

이런 캐릭터가 하나만 있어도 충분할 텐데, 여기에 그와 어딘가 비슷하게 닮은 듯한 은비라는 저 세상 텐션 캐릭터가 더해지니 환장의 케미가 터진다. 뜬금없이 김지섭에게 이름을 묻고 "소지섭이야? 꿈 깨요오!"라고 천진하게 던지는 말은 이를 당황한 듯 받아주는 김지섭의 리액션이 더해져 웃음을 준다. 롤링페이퍼를 한다는 말에 "어 머리 잘 돌려야 되네-"라고 말하는 은비 특유의 말투는 모두를 따라하게 만들 정도다.

아마도 추석 특집에 퀴즈대결을 넣은 건 김지섭과 은비의 빵빵 터지는 캐릭터의 매력을 끄집어내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다섯 글자로 된 그룹명 5팀 말하기 같은 문제를 이해시키는 데만 한참이 걸리는 그 과정 속에서 모든 출연자들은 포복절도할 수밖에 없었다.

김지섭과 은비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못 알아듣는 캐릭터'의 매력적인 분위기는 다른 출연자들에게도 똑같이 전이되며 마치 어린이들 같은 유치하지만 유쾌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들을 끄집어낸다. 추석에 전 부치는 고충을 이야기하는 천옥의 공감 가득한 도발 멘트에도 만옥(엄정화)이 "나도 시댁에 가서 전 부치고 싶다"며 어린 아이처럼 말하게 된 것도 이런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마지막에 "개판이네"라는 말 한 마디로 큰 웃음을 준 실비(화사) 역시.

물론 <놀면 뭐하니?>에 나와 김지섭과 은비로 불리기 전에도 김종민과 제시는 자신들만의 캐릭터가 분명했다. '천재 아니면 바보'로 불린 김종민과 '센 언니'의 대명사처럼 존재감을 가졌던 제시가 아니던가. 그런데 이들이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 지미 유 같은 인물을 통해 그 캐릭터가 더 극대화된 느낌이다. 이들이 주는 웃음의 포인트를 정확히 알아서 콕콕 집어내는 지미 유의 촉과 이를 방송으로 찰떡같이 편집해내는 제작진들의 힘이 더해진 덕이다.

이제 캐릭터는 충분히 자리를 잡았다. 남은 건 이들이 모였던 본래 목적인 '환불원정대'의 본격적인 음악 활동이다. 다음 주부터 시작될 이들의 신곡 녹음은 아마도 저 세상 텐션으로 웃음 주던 캐릭터들이 가수로서는 완전히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캐릭터가 만든 호감 위에 음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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