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다큐' PD "故 이언 추억, 자극적으로 다루고 싶지 않았다" [직격인터뷰]

심언경 2020. 10. 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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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다큐 다시 스물' 김현기 PD가 '커피프린스 편'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청춘다큐 다시스물 - 커피프린스 편'(이하 '청춘다큐') 2부에서는 2007년 방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한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김동욱, 김재욱이 촬영 당시를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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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심언경 기자] '청춘다큐 다시 스물' 김현기 PD가 '커피프린스 편'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청춘다큐 다시스물 - 커피프린스 편'(이하 '청춘다큐') 2부에서는 2007년 방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한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김동욱, 김재욱이 촬영 당시를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청춘다큐'에서는 동료 배우들이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프린스 3인방' 멤버 황민엽 역을 맡았던 이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언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흘렀지만, 그의 죽음은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 있다. 이에 '청춘다큐'는 고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최대한 담백하게 풀어냈다. 

이와 관련, 김현기 PD는 OSEN에 "여섯 분한테 사전에 이언 씨 언급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직접 여쭤봤었다. 다들 이언 씨도 '커피프린스 1호점'의 구성원인데 얘기를 안 할 수 없다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슬픈 감정을 아직 가지고 있지만 조금은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세월이 지나서 가능했던 것 같다. 자극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프린스 3인방'을 언급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여내기로 해서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현기 PD는 "애초에 얘기하고자 한 지점이 이언 씨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소재로 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린스 3인방' 김재욱, 김동욱의 촬영은 지난 8월 21일, 이언의 기일에 진행됐다. 김현기 PD는 "8월 중순에서 8월 말 사이로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었는데, 이언 씨 기일이 있어서 먼저 제안을 드렸다. 세 명이 같이 하는 느낌으로 인터뷰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동의를 해주셔서 날을 확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기 PD는 촬영 중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묻는 말에 김재욱의 개인 인터뷰 때 갑작스레 내린 비를 언급했다. 김 PD는 "김재욱 씨에게 이언 씨와 관련된 질문을 할 차례가 됐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재욱 씨도 '비가 오네요' 하고 말을 멈췄다. 촬영을 1분 정도 멈추고 비 오는 걸 봤던 기억이 난다. 이언 씨의 기일에 맞춰서 인터뷰를 해서 날씨도 이런 걸까 싶었다. 기분이 묘했다"고 얘기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을 다룬 '청춘다큐'는 아련한 향수 혹은 신선한 재미를 안기면서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현기 PD는 "'커피프린스 1호점' 자체가 화제작이었고, 출연 배우분들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다. '커피프린스 1호점'과 배우분들에 대한 관심인 것 같다. 다 배우분들이 열심히 잘 살아오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기 PD는 '청춘다큐'에 출연해준 배우들에게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PD는 "사실 13년 전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없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앞에 기꺼이 나서서 이야기를 해주신 건 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 대한 애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용기를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현기 PD는 "'좋은 프로그램은 시간이 많이 지나도 사람들이 하나의 우주처럼 여기면서 자신들만의 추억과 애정을 키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콘텐츠의 힘을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을 당사자들의 힘을 빌려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청춘다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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