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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울었다"..'다시 스물' 공유→김재욱, 故이언 향한 그리움 [SC리뷰]

조윤선 입력 2020.10.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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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청춘다큐 다시스물' 커피프린스 배우들이 故이언을 향한 그리움과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1일 방송된 MBC '청춘다큐 다시스물-커피프린스 편' 2부에서는 '커피프린스' 배우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동욱, 김재욱과 함께 '프린스 3인방'으로 활약한 故 이언을 추억했다. 이언과 모델 생활을 함께했던 후배인 김재욱은 "내게 가장 엄했던 사람이다. 같은 회사였고 모델 선배였고 형이 씨름을 했던 사람이라 선후배라는 위계질서가 좀 강했다. 그래서 더 내게 엄격하게 대했다"며 그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윤정 PD는 "매번 얼고 어려워하고 깍듯한 걸 보고 역할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분이었다"며 극 중 순박한 황민엽과 닮았던 이언을 회상했다.

너무 큰 몸집 때문에 모델로서 한계를 느꼈던 이언은 자신의 끼를 더욱 다양하게 발산하기 위해 배우에 도전했지만, '커피프린스'가 끝나고 1년 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공유는 "굉장히 남자다운 친구였다. 가장 안타까운 건 '커피프린스' 이후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더 할 수 있었음에도 그걸 펼치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특히 당시 군대에서 비보를 들었다는 공유는 "재욱이랑 둘이서 미친 듯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둘이서 관 앞에서 울었다. 우리끼리 만났을 때도 한동안 얘기 안 했다. 얘기하면 너무 힘드니까"라며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상민(이언 본명)이 생각하면 마음이 항상 아프다"고 말했다.

김재욱은 "매년 형을 보낸 8월 21일쯤이 되면 생각을 한다"며 "하고 싶은 거 참 많은 형이었다. 근데 결과물이 어쨌건 참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건 용감하게 다 도전하고 했던 사람이다"라고 그를 추억했다.

이언과 함께 '커피프린스'에서 연기했던 배우들은 13년 전 그의 모습을 다시 보며 감회에 젖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배우들은 '커피프린스' 이후 배우로서 겪은 고민에 대해 진솔하게 고백했다. 윤은혜는 "'큰일 났다'가 많았던 거 같다. 부담감? 더 좋은 작품 만나는 거 쉽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은찬이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어떤 역할을 해도 은찬이보다 사랑스러울 수 없다는 게 내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자로서 '이렇게 한 번 도전해볼게요'를 막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애썼던 거 같다. 근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채정안도 "한유주를 뛰어넘으려고 왜 그렇게 서둘렀을까 싶다"며 윤은혜와 같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었음을 밝혔다. '커피프린스' 이후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성공적으로 다져온 이선균과 연기 대상을 수상한 김동욱,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온 공유에게도 연기에 대한 고민과 불안은 마찬가지였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이윤정 PD에게도 '커피프린스'의 성공은 뛰어넘어야 할 산이자 때로는 짐 같은 존재가 되기도 했다고. 그러면서도 "그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내심 있지만 그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그 시절이 있었다는 경험에 고마워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13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만큼 성숙해지고 한결 여유를 갖게 된 '커피프린스' 배우들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윤은혜는 "인정받아야 하고, 좋은 평가 받아야 하고, 사랑받아야 하고, 미움받지 않아야 된다는 걸 많이 내려놓은 거 같아서 요즘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김동욱은 "조금 더 꿋꿋하게 덜 흔들리면서 그 능력 좀 더 다듬어가고 완성시켜나가는 지금 이 시기인 거 같다"고 밝혔고, 채정안은 "조금 더 그래도 어른이 된 기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내 능력보다 훨씬 많은 걸 누린 거 같다. 많은 경험도 하고. 이제는 겁먹지 말고 예민해지지 말고 남은 연기 인생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공유는 "따뜻한 밥 한 끼 다 같이 모여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다 보고 싶다. 같이 배우로서 다 각자의 위치에서 늙어가고 있는 게 그게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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