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수 최초" BTS 빌보드 핫100 1위 가치있는 이유(BTS 스페셜)[어제TV]

이하나 2020. 10. 2.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숨은 조력자들과 전문가들이 이들의 인기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10월 1일 방송된 Mnet ‘BTS SPECIAL Dynamite’에서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아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했다.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VMA)’에서 처음 무대가 공개된 이 곡은 빌보드 역사상 발매와 동시에 ‘핫100’에 오른 43번째 핫샷 데뷔라는 기록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 곡에 담긴 에너지, 멤버들의 전달력이 분명 미국에서 통할 것이라 확신했다고 전했다. 할시는 ‘핫100’ 1위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설명하며 “‘다이너마이트’는 특별함이 있는 노래다. 누구보다 BTS가 부를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지금껏 빌보드에서 핫샷 데뷔 후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도 단 20곡 뿐이다. 전문가들은 1위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며 방탄소년단이 이룬 2주 연속 ‘핫100’ 1위라는 성과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을 통해 한국 아티스트를 비롯한 비영미권 아티스트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가 단순히 팬덤에만 의존해서 이룬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빌보드에서는 라디오 방송 횟수가 굉장히 중시되고 있다. 그 말은 미국 기존의 주류 문화 산업의 입김이 아직도 강력하다는 얘기다”며 “라디오라는 것은 전통 미디어고 전통미디어는 유튜브라든가 스트리밍보다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온 방탄소년단이 1등을 한 것은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아이하트미디어의 전국 프로그래밍 그룹 회장 톰 폴만은 “미국 라디오 시장에서 BTS에게 완전히 새로운 장이 열렸다. 그들이 이 정도의 히트를 한 적도, 미국 청중들이 그들을 이만큼 받아들인 적도 없다”며 “BTS가 많은 아티스트들이 할 수 없던 걸 해냈다. BTS는 이제 진정으로 미국의 센세이션이다”고 극찬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작곡가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처음 빌보드 ‘핫100’ 1위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고 밝혔다. 그는 “빌보드 ‘핫100’ 1위를 1주일 동안 하는 건 엄청난 거고, 2주 동안 한다는 건 말도 안 나온다. 견고한 팬층의 힘, 노래, BTS의 파급력이 모두 증명 됐다. 정말 대단하다. 완전히 미쳤다”고 평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만든 손성득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 디렉터, 김현정 A&R 팀장, 피독 프로듀서도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성과를 보고 쉽게 믿지 못했음을 밝히며 감격스러워했다.

앞서 방탄소년단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핫100’ 1위 차트를 확인했을 때 내가 보고 있는 페이지가 의심이 될 정도였다. 제일 좋은 상장 받은 기분이다. 우리 팀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 벅찬 기분이다. 우리는 운이 좋고 잘 알고 우리가 감사하고 겸손하게 뭔가를 해나가는 게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시 순위가 떨어졌던 ‘다이너마이트’는 최근 ‘핫100’ 1위를 재탈환해 통산 3주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투어나 활동이 무산되면서 무력감, 허탈감을 느낀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팬들에게 힘을 주자는 취지로 싱글 발매를 결정한 이 곡은 디스코 풍 리듬으로 트렌드까지 놓지 않았다.

작곡가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영국에서 락다운이 시작됐을 때 모든게 우울했다. 그래서 공동작업자와 전 그걸 완전히 뒤집어서 좀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곡을 만들었다. 에너지 해소 같은 느낌을 곡에 투영했다”며 “하지만 이런 걸 다 살린 건 BTS다. 정말 대단했다. 저는 제 데모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최고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일곱명의 다채로운 목소리와 더불어 그들이 곡에 불어넣은 생기를 칭찬했다. 피독은 “가사 전달력과 디스코 리듬의 펑키한 곡이라 그런 그루브를 살릴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다이너마이트’ 작업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발매를 앞두고 진지하게 안무동선을 맞추고 꼼꼼하게 모니터를 했다. 손성득은 희망적인 노래기 때문에 모두 즐기면서 따라부를 수 있는 안무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곡에 담긴 자유로운 느낌은 뮤직비디오로도 이어졌다.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룸펜스 감독은 “멤버들이 하고 싶은 대로 일곱 명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상황만 만들어주고 ‘카메라만 세워놓을게. 너희가 다 채워줘’라는 식으로 진행했다”며 멤버들의 즉흥 애드리브와 아이디어로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룸펜스 감독은 “항상 저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보여준다. 그 얘기는 준비를 엄청 많이 한다는 거다. 많은 걸 보여주고 만들어주니까 그런게 많이 고맙다. 그들 덕에 저희도 좋은 결과를 같이 얻는다”고 감사를 전했다.

피독도 방탄소년단을 극찬했다. 그는 “음악을 진정성 있게 사랑하는 아티스트고 정말 열심히 한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그런 면들이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 않았나”고 분석했다.

이어 손성득은 “뿌듯함을 넘어서서 너무 존경한다. 선생님으로서 멤버들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제가 너무나도 존경한다. 존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는 “지금이 방탄소년단의 정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담보하고 있는 팀이고, 심지어 이번 ‘다이너마이트’ 1위는 정말 방탄소년단이 여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음악 시장을 노크한 셈이다. 그로 인해서 새로운 무기를 하나 더 얻은 거다”고 방탄소년단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현정 A&R 팀장은 ‘그래미 어워드’를 향한 목표를 밝히며 “지금까지 계속 어려운 일을 현실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미도 최근에 많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문화적, 메시지적인 부분이나 팀이 가지고 있는 색깔들을 그냥 간과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내다봤다. (사진=Mnet 'BTS SPECIAL Dynamite'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