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한국 지하철, 분실물 돌려받을 확률 전세계 1위"(비스)[어제TV]

유경상 입력 2020. 9.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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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국인들이 한국 지하철을 극찬했다.

9월 2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대한외국인 특집으로 럭키 알렉산더 파비앙 타쿠야 비다 손 플로리안이 출연했다.

이날 대한외국인들은 한국의 첫인상부터 대화를 나눴다. 인도에서 온 럭키는 “19살 때 한국에 왔다. 96년 3월 24일 6시 반에 도착했다. 타고르 시인이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고 했다. 태양이 얼마나 크고 예쁠까 생각했다. 비행기에서 해돋이를 보고 너무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타쿠야는 “일본과 비슷한 문화라고 생각했는데 음식 매운 것. 김치볶음밥도 못 먹었다. 너무 매워서. 앞으로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태국에서 온 손은 “‘시크릿가든’을 되게 좋아했다. 한국인 친구가 뻥을 쳤다. 한국 가면 길가면 다 현빈처럼 생겼다고. 딱 왔을 때 현빈 보게 되겠다고 했는데 와서 어 아니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비다는 “미국에 있을 때 날씨가 괜찮았다. 한국 공항 내리자마자 습한 날씨가 절 때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럭키는 “요즘 습해졌다. 96년에는 안 습했다. 선풍기도 안 켜고 여름을 보냈다. 친구가 선풍기 켜고 자면 죽는다고 해서. 지금은 에어컨 안 키면 죽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프랑스에서 온 파비앙은 “방에서 자다가 깜짝 놀라서 깼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그 소리가 들렸다. 무슨 말인지 몰라서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한국에서 놀란 점을 말했고, 럭키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갔다. 부산에 내렸는데 3분 늦었다. 3분 늦었다고 안내방송이 나와서 웃었다. 인도 기차는 20시간 늦어도 안내 방송 자체가 없다. 딜레이까지 80시간도 늦는다. 인도는 안내방송 안 나오면 문 열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손은 선배 후배 서열문화를 언급했고, 타쿠야는 “막내였을 때는 서열이 좋았다. 다 얻어먹을 수 있어서. 나이를 먹어서 밥을 사야 할 나이가 돼 무서워졌다”고 털어놨다. 알렉산더는 “가끔 기분 나쁜 게 다들 형 누나 그렇게 부르다가 알렉산더라고 부르면 기분 나쁘다”며 외국이름이라 호칭이 빠질 때 기분이 나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알렉산더는 회식문화 주도가 신기했다며 “여기는 젊은 사람은 밑으로 받아서 올려서 마시고. 홍콩은 그런 거 없다. 다 같이 친구한다”고 말했다. 타쿠야는 “회식 자체는 비슷한데 한국은 잔을 비우고 따르는데 일본은 비우기 전에 따라야 한다”며 “한 잔 하자고 하고 왜 두잔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절대 한 잔이 한 잔이 아니다. 건배도 너무 많이 한다. 일본은 첫잔만 건배한다. 한국은 마실 때마다 짠 한다”고 말했다.

럭키는 “외국인들이 힘 조절을 못해서 잔을 많이 깨부순다”고 거들었고, 플로리안은 술을 섞어 마시는 것도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비다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술 마시면 감옥 간다. 술 마시면 안 된다. 한국 오자마자 닭발에 소주 먹었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뒤이어 럭키는 한국의 좋은 점으로 사우나를 꼽으며 “인도는 사우나가 없어서 사우나 가보고 이게 천국이구나 했다. 코로나 때문에 사우나 못가서 살이 쪘다”고 말했다. 파비앙은 “20년 동안 때를 안 밀어서 엄청 많이 나왔다. 온 몸이 올레드였다”고 첫 세신의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플로리안은 “지하철이 최고다. 독일은 아직도 종이표 쓴다. 한국은 에어컨도 있고 와이파이도 된다”고 한국 지하철을 극찬했고 파비앙은 “프랑스 지하철은 휴대폰도 안 된다”며 “지하철이 굉장히 오래 됐다. 역사가 100년 넘었는데 처음 지하철이 그대로 있다. 매력도 있고 냄새도 있다”고 말했다. 럭키는 “지하철에 물건 놓고 내린 다음에 전 세계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확률이 제일 높다”고 말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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