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안철수, 아내 김미경과 사는 집 공개→평범한 정치인 일상 (종합)

박정민 입력 2020. 9. 28. 23:12 수정 2020. 9. 2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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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안철수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부터 평범한 정치인 일상을 공개했다.

9월 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야기가 그려졌다.

안철수가 공개한 집은 오래된 소파와 책장으로 가득했다. 안철수는 "집에 책장이 제일 많다. 입구부터 있는 책장들은 원래 그릇을 놓는 곳인데 책을 쌓아놨다. 책을 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책이 가장 많다. 그런데 보관이 힘들어서 버린 것도 많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간식 창고부터 냉동식품 사랑까지 평범한 일상을 공유했다.

안철수의 출근길은 여느 직장인과 비슷했다. 안철수는 "휴일 같으면 출근이 한 시간 정도인데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은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월요일은 최고위원회의가 있는 날이라 원고를 다듬을 거다. 나머지 다듬는 일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에서 자는 습관은 없다. 예전에는 차 안에서 잤는데 이제부터는 낭비하지 않으려고 책을 보거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가 '마이웨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안철수는 "사람들이 정치인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나. 저도 정치를 하기 전엔 그랬다. 하지만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도 있어서 진솔하게 소통의 차원에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입문 경로에 대해 안철수는 "저는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른 행보를 밟았다. 대부분 정치를 결심하고 사람을 모으는데, 저는 오히려 국민적인 지지가 먼저 모이고 1년 동안 고민하다가 그분들의 열망을 실행하는 도구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경우다"고 말했다.

2011년 선거 당시 국민들은 안철수를 향해 열렬한 지지를 보냈지만, 안철수는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원순에게 양보했다. 그는 "저는 출마할 생각이 없었는데 언론에서 제 이름을 넣어서 설문조사까지 했다. 원래 출마할 생각이 없어서 불출마한 거다. 그런데 저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걸 보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1년 이상 고민하다가 결심한 것이 2012년 9월 대선 출마 선언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던 계기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서도 안철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양보했다. 이후 2013년 첫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또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위를 기록했고,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에 그쳤다.

안철수는 "제3당으로 시작하면서 굉장히 험한 길을 갔다. 그 과정에서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운 것도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철수의 여의도 일상은 스스로 깨치며 얻은 자리였다. 올해 2월 긴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안철수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당사로 복귀했다. 제작진은 안철수 대표의 운동화에 주목했다. 안철수는 "지난번 총선 때 국토 종주로 435㎞를 뛰었다. 엄지발톱이 빠지기 직전이었는데 지금은 빠졌다. 그런데 아직 그 엄지발톱이 아직 맨살이 있어서 부담되지 않기 위해 운동화를 신는다"고 말했다.

밖에서 바쁜 안철수도 집에서는 평범한 남편이었다. 제작진이 "평소에도 아내와 존댓말을 쓰냐"라고 묻자 안철수는 "우리 부부의 대화 방식이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부부는 처음 결혼할 때부터 30년도 넘은 맞벌이 부부다.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먼저 저녁을 준비한다. 그렇게 알콩달콩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부부 싸움도 잘 안 하냐"라고 물었고, 안철수는 "그건 아니다. 사실은 어처구니없는 것들로 싸우지 않나. 자존심이 있어서 바로 사과하지는 않고, 한참 지난 다음에 마음에 남으면 그때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주말 아침부터 안철수는 외국에 있는 딸과 영상 통화를 했다. 그는 딸에게 "연구는 잘 되고 있니?"라며 소소한 안부를 묻는가 하면, 드라마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정한 아빠 면모를 보였다.

항상 바빴던 아빠 안철수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형제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도 저희 부부끼리 '아이가 더 있었으면 우리가 더 행복했을 텐데'라는 이야기를 한다. 아이가 한 명이지만 열 아이 몫을 하니까"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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