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트롯' 박세욱 25년 무명 설움 떨치고 최종 우승 "부모님 생각나"[어제TV]

최승혜 2020. 9.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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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박세욱이 '보이스트롯'에서 최종 우승했다.

9월 25일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기획/연출 박태호)에서는 최종 톱10인이 펼치는 대망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지난 준결승전에서는 홍경민, 슬리피, 김다현, 조문근, 황민우, 박세욱, 추대엽, 박상우, 박광현, 문희경 최종 생존자 10인이 확정됐다. 이번 주 방송되는 결승전에서는 듀엣 미션과 개인 미션 합산 점수를 통해 TOP3가 선정된다. TOP3는 현장에서 공개되는 주제 미션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또한 결승전은 서바이벌 사상 최초로 전문가 평가단 40인과 출연자 대기실, 무관중 무대까지 삼원 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첫번째 결승전 무대는 배우 박광현이 ‘내 나이가 어때서’의 오승근과 듀엣무대를 꾸몄다. 그는 “제가 처음 보이스트롯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네가 무슨 트롯이냐’고 했다.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 도전하는 모두가 청춘”이라며 오승근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꺾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였다. 남진은 “오승근 씨는 후배들을 위해 함께 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박광현 씨가 파트너를 잘 골랐다”고 말했고 혜은이는 “부자지간 같았다. 참 편하게 들었다”고 칭찬했다. 박광현은 듀엣미션에서 740점을 얻었다. 박광현은 또 개인미션으로 이태호의 ‘간대요 글쎄’를 열창했다. 박광현은 애절한 목소리로 꺾기 실력을 선보였고 심사위원 점수 937점을 받았다.

쇼호스트 박상우는 테이와 함께 ‘말하는 대로’ 듀엣 무대를 꾸몄다. 테이는 “제가 운영하는 햄버거가게에 상우가 6개월간 실장으로 일한 적이 있다. 친한 동생이 트로트에 도전한다고 해서 함께하려고 나왔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상우는 “테이 형님이 네 노래를 하라고 했다. 제 마음을 담은 노래를 불러서 후회 없다”고 밝혔다. 듀엣미션에서 743점을 받았다. 박상우는 개인미션에서 장윤정의 ‘애가타’를 열창했다. 박상우는 중간에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했지만 곧바로 수습하는 노련미도 선보였다. 박상우는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홀가분하다. 몸은 피곤했지만 행복했다”며 “데뷔 13년차인데 부모님께 처음 제대로 효도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우는 개인미션에서 891점을 받았다.

황민우는 김수찬과 함께 싸이 ‘강남스타일’로 듀엣미션을 꾸몄다. 저도 경연이 끝난지 얼마 안됐는데 함께 하게 돼서 부담스러움이 있다”고 말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리틀싸이로 불리는 황민우는 “제가 무대에서 ‘강남스타일’을 한번도 안 불러봤다. 2020년 버전으로 불러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은 흥부자인 만큼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남진은 “노래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황민우는 개인미션으로 ‘너는 내 남자’를 선곡했다. 그는 일취월장한 댄스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으로 관중을 압도했다. 박현빈은 “기대했던 것만큼 퍼포먼스와 노래실력을 뽐냈다”고 호평했다. 황민우는 듀엣미션에서 756점, 개인미션에서 968점을 받았다.

홍경민은 듀엣미션에서 차태현과 함께 ‘이차선 다리’로 무대를 꾸몄다. 차태현은 영화 ‘복면달호’의 마스크를 쓰고 나와 시선을 압도했고 두 사람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환상적인 하모니로 무대를 달궜다. 홍경민은 듀엣미션에서 831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홍경민은 또 남진의 ‘빈 지게’로 개인미션을 꾸몄다. 남진은 “홍경민식으로 소화를 잘했다”고 극찬했다. 박현빈은 “1라운드 때와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지금은 너무 자연스러워졌고 지금은 그게 홍경민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냥 트롯가수 같았다”고 극찬했다. 홍경민은 개인미션에서 953점을 받았다.

슬리피는 듀엣미션에서 ‘강원도 아리랑’을 절친 래퍼 딘딘과 함께 꾸몄다. 딘딘은 슬리피처럼 한복에 부채를 들고 등장했고 랩과 함께 뛰어난 보컬실력을 선보였다. 슬리피는 또 개인미션 무대 전 “제가 ‘보이스트롯’에 지원을 해놓고 다시 연락해 못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고 트롯하는 분들께 폐가 될까봐 용기가 안 났다”며 “지금은 안 나왔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을 한다. 무대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슬리피는 이은하의 ‘최진사 댁 셋째 딸’을 열창했고 남진은 “무대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국악인 남상일은 “슬리피가 동해안 별신굿 무형문화재 후손이다. 국악의 피가 흐른다.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 랩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독보적인 랩트롯을 만들어서 활동해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슬리피는 개인미션에서 936점을 받았다.

에일리와 ‘보여줄게’ 듀엣미션을 선보인 문희경은 개인미션에서 금잔디의 ‘신사랑 고개’를 열창했다. 김연자는 “노래 부를 때 낮은 구두를 신은 걸 눈여겨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춤을 추시더라. 나이도 있는데 열정으로 날려버리는 걸 보고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진성은 “노래도 3번 들으면 식상한데문희경 씨는 대중성이 있으면서 순수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문희경은 “어렸을 때 가수의 꿈이 있었는데 포기했다. 언젠가 돌고 돌아온다는 게 신기하고,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문희경은 개인미션에서 970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추대엽은 육중완과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무대를 꾸몄다. 추대엽은 육중완에 대해 “10년지기 친구다. 제 결혼식 때 축가를 불러줬다. 그런데 본인 결혼식 때는 저를 축가로 부르지 않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통기타 반주로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이 노래를 선곡했다”고 밝혔다. 추대엽의 통기타 반주, 육중완의 하모니카, 부활 김태원의 기타까지 어우러져 명품 무대가 진성은 “두 사람의 하모니가 너무 좋았다. 노래로 위로 받았다”고 칭찬했다. 추대엽은 듀엣미션에서 831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박세욱은 듀엣미션에서 선배가수 김용임과 박경희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열창했다. 그는”2018년 김용임 선생님 공연 스태프로 일하면서 팬이 됐다. 듀엣 미션 한다고 했을 때 김용임 선배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명품 보이스와 환상의 하모니로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고 남진은 “꺾기를 잘해서 그런 노래를 부를 줄 알았는데 정말 놀랐다. 노래가 쭉 뻗었다”며 극찬했다. 박세욱은 듀엣미션에서 856점으로 1등을 기록했다. 박세욱은 개인미션에서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애절함과 간절함이 녹아든 시원한 목소리로 불러 96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다현은 더원과 함께 '사랑아'를 불렀다. 김다현은 초등학교 5학년임에도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 심사위원들과 전문가 평가단을 놀라게 했다. 노래를 들은 혜은이는 "이별을 겪어 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부를 수가 있느냐"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다현은 듀엣미션에서 859점의 고득점을 획득했다.

조문근은 ‘난 괜찮아’의 원곡자 진주와 듀엣무대를 꾸몄다. 진주는 노래 시작과 동시에 남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폭풍 가창력을 뽐냈다. 조문근은 진주 못지 않은 가창력으로 하모니를 자랑했다. 남진은 “진주 씨 노래를 처음 들었다. 정말 잘한다”고 극찬했다.

톱10의 모든 무대가 끝나고 최종 3인은 박세욱, 김다현, 조문근이 올랐다. 최종 경연은 ‘나의 가족’이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첫 번째 참가자 박세욱은 "부모님이 오래오래 살아주셨으면 해서 송현섭의 '오래오래 살아주세요'라는 곡을 준비했다. 요즘 부모님이 아들 때문에 행복해하신다. 행복감을 오래 느끼도록 오래오래 살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담을 무대를 선보였다.

조문근은 "저는 가족이 애틋하기보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했던 기억을 끄집어내서 노래를 부르겠다"라며 나훈아의 '홍시'를 준비했다. 김다현은 ‘엄마의 노래’를 선곡한 뒤 무대에 앞서 “엄마 서울까지 데리고 다녀주셔서 감사해요. 그때 짜증낸 거 미안해요”라며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종 결과 조문근은 3위를 확정지었다. 김다현은 “박세욱 삼촌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최후의 2인으로 남은 박세욱을 언급했다. 최종 우승자는 박세욱이었다. 박세욱은 축하해주는 김다현에게 “미안해”라고 말했다. 25년간 무명의 세월을 보낸 박세욱은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너무 행복해하실 것 같다.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욱은 왕관과 상금 1억원을 받게 됐다.(사진= MBN '보이스트롯'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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