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훌륭' 강형욱 감동시킨 보호자는 훌륭하다 [TV와치]

박은해 2020. 9. 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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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마음 약해져서 못하겠다고 하면 봄이 못 고칠 것 같아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강하게 먹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봄이 교육을 시도하는 보호자를 보며 강형욱은 "어떻게 이 나이에 이렇게 담담할까. 봄이 교육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당차고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그럼에도 봄이 보호자는 온몸에 흉터를 새겨가면서까지 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강형욱은 봄이 보호자를 통해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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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여기서 제가 마음 약해져서 못하겠다고 하면 봄이 못 고칠 것 같아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강하게 먹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18살 어린 보호자는 강도 높은 반려견 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9월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입질이 심각한 진도 믹스 봄이와 보호자 사연이 그려졌다.

엄마 아빠의 졸혼으로 혼자 살게 된 보호자에게 24시간 함께 있는 존재는 강아지 봄이 뿐이었다. 유기견 센터에서 데려온 봄이는 야생에서 구조된 탓인지 목줄이나 가슴줄을 하려고 하면 격렬하게 반항하며 입질했다. 보호자는 "누난 아프지 않아. 누난 강한 여자니까"라며 나름대로 봄이를 교육해보려 노력했으나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보호자 팔다리는 상처로 가득했다.

봄이는 보호 장갑을 낀 강형욱을 물어 피를 낼만큼 입질이 심각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봄이 교육을 시도하는 보호자를 보며 강형욱은 "어떻게 이 나이에 이렇게 담담할까. 봄이 교육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당차고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반복되는 훈련이 지치거나 힘들지는 않은지 묻는 강형욱에게 보호자는 항상 "괜찮다.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보호자는 자신이 조금 더 강아지를 잘 알았으면 봄이가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 거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방송 내내 봄이 보호자를 대견한 눈으로 바라봤다. 이경규가 '역대급'이라고 칭할 정도로 입질이 심한 강아지를 포기하지 않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 때문이다. 문제를 일으키는 개를 쉽게 포기하고 유기하는 사람들을 지켜봐 온 강형욱에게 18살 소녀의 책임감은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이다.

따로 사는 가족들은 입질하는 봄이가 무섭다며 보내버리자는 말까지 했다. 그럼에도 봄이 보호자는 온몸에 흉터를 새겨가면서까지 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제 곁에 있는 유일한 존재인 봄이는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쉽게 강아지를 입양하고, 파양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봄이를 돌본 어린 보호자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강형욱은 봄이 보호자를 통해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야생 개나 다름없는 봄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살펴온 보호자를 보라고. 한 번 가족이 되기를 결정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유기견 보호소에는 버려진 개들이 쉴 새 없이 모여든다. 모든 보호자가 봄이 보호자처럼 훌륭해질 그 날까지 '개는 훌륭하다'는 계속돼야 할 것이다.

(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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