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1박2일·슈돌' 잘나가던 KBS 예능 삐걱[TV와치]

박아름 2020. 9. 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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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KBS 예능이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2일 시즌4',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일요일 오후 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심상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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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잘나가던 KBS 예능이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2일 시즌4',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일요일 오후 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심상치않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은 전국기준 8.6%, 9.4% 시청률을 기록, 11.9%, 15.0%, 15.4%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 크게 밀렸다. 또 '슈돌'은 지난 9월13일 방송분이 기록한 9.4 9.2%에 비해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슈돌'은 지난 7월 일찌감치 박주호와 건나블리 가족의 재합류를 예고했지만 두 달째 나은이나 건후, 그리고 셋째 진후의 그림자조차 '슈돌'에서 볼 수 없는 상태. 이에 예고만 해놓고 방송에 나오지 못하는 속사정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연일 화제를 모았던 박주호와 건나블리 가족의 재합류가 권태기에 빠진 '슈돌'의 시청률 특효약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많은 시청자들을 기다리게 하고 있는 건나블리가 언제 '슈돌'에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역시 최근 하락세를 걷긴 마찬가지. '1박2일'의 이른바 '땜빵 예능'으로 출발해 정규 프로그램 편성을 꿰찬 것도 모자라 일요 예능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말 예능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당나귀 귀'는 현재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태이다. 이날 5.7%, 8.6% 시청률를 기록해 5.2%, 6.5% 시청률을 나타낸 SBS '런닝맨'에 따라 잡힐 위기에 놓인 것. 게다가 '당나귀 귀'는 지난 주 방송분이 기록한 6.5%, 9.8%에 비해 1.0%P 이상 하락하며 2주 연속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당나귀 귀'에는 현주엽, 송훈, 오중석, 양치승 등이 출연 중이나 최근 지나친 먹방에 의존하거나 기획의도에 부합하지 않는 장면이나 출연자들을 대거 방송에 내보내 '초심을 잃었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장수 예능 KBS 2TV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도 매주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박2일'은 7.1%, 9.3%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분이 기록한 7.7%, 10.4%에 하락, 한 자릿수 시청률을 나타냈다. 엎친데 덮친격 동 시간대 1위 자리도 MBC '복면가왕'에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이날 '1박2일' 2부 시청률도 6.3%, 9.5%를 기록한 '복면가왕'에 뒤졌다. 이로써 '1박2일'은 2주 연속 2부 시청률 1위를 '복면가왕'에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12월 재정비 기간을 거치고 어렵사리 돌아온 '1박2일'은 '복면가왕'과 경쟁에서 아슬아슬하게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했지만 '형만한 아우는 없다'는 평가 속에 방영 초 뜨거웠던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나가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열한 일요 예능 경쟁 속 영원한 강자는 없다.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특효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위기에 놓인 KBS 예능 프로그램들이 되살아나 주말 예능 강국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2일 시즌4'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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