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이준기, 문채원 위해 온몸 내던지며 자체 최고 5.5%

황소영 2020. 9. 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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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악의 꽃' 이준기가 문채원 대신 김지훈의 총에 맞으면서 질긴 악연의 끝을 암시했다.

17일 방송된 tvN 수목극 '악의 꽃' 15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6.2%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1%, 최고 6.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5%, 최고 2.9%, 전국 평균 2.8%, 최고 3.4%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이준기(도현수)는 김기무(염상철)와의 거래로 김지훈(백희성)의 실체를 입증해줄 마지막 생존자 한수연(정미숙)을 찾아냈다. 그가 놓은 덫에 마침내 김지훈이 걸려들어 사건은 이대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피로 물든 아내 문채원(차지원)의 신분증과 딸의 얘기를 꺼낸 김지훈의 광기 어린 도발은 점점 이준기의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 김지훈의 악의(惡意)로 잠식당한 슬픈 오해의 시작이었다.

문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고통에 애끓는 신음을 뱉어낸 이준기의 오열은 그 어느 때보다 비통했다. 이는 지켜보는 시청자들마저 숨죽여 울게 만들었다.

과거처럼 텅 빈 눈으로 돌아간 이준기는 칼을 집어 들어 김지훈에게 살의를 드러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려 한 이준기를 한수연이 붙들었고 김지훈은 찰나의 틈을 노려 도망쳤지만 성치 않은 몸으로 이준기에게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희진(도해수)을 해친 범인이 김지훈이라는 사실을 안 서현우(김무진)는 아들의 본성을 모른척한 손종학(백만우), 남기애(공미자)를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이는 어릴 적 살인마 최병모(도민석)의 지하실에서 본 자루의 정체가 사람이 아닌 고라니라고 믿었던, 두려움에 진실을 외면했던 서현우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이기도 해 안쓰러움을 더했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문채원과 경찰들이 총력을 다 해 움직였고 이준기와 김지훈은 절벽 끝에 다다랐다. 길고 긴 악연을 끝맺을 마지막 무대였다. 살기를 내뿜으면서도 슬픔과 고통으로 얼룩진 이준기가 김지훈을 향한 칼을 치켜들었을 때 문채원의 목소리는 그를 멈추게 했다.

하지만 또다시 죽은 부친의 망령에 시달리던 이준기는 그녀가 실제인지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인지 구분하지 못했다. 괴로워하는 그를 본 문채원 역시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은 채 설득, 여전히 혼란스런 눈을 한 이준기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보는 이들을 애태웠다.

그때, 김지훈이 자신을 제압하러 온 경찰에게서 총을 빼앗았다. 이준기는 문채원을 향한 총구를 보고 몸을 날려 그녀를 감싸 안았고, 김지훈이 방아쇠를 당긴 순간 경찰 역시 그에게 사격했다. 순식간에 지나간 두 번의 총성 이후 마침 장희진이 눈을 떴고, 이준기는 피투성이가 된 채 눈을 감았다.

그렇게 절벽에서 맞이한 이준기의 최후를 남겨둔 채, 화면은 마치 안식에 다다른 그의 의식 세계인 듯 새하얀 순수의 공간을 비췄다. "이젠 편히 쉬어"라는 문채원의 따스한 말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잠든 이준기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안겼다.

이후 예고편에는 어딘가 분위기가 달라진 이준기가 등장해 안도감과 궁금증을 동시에 안겼다. 법정에 선 이준기는 이번엔 또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인지, 그동안 의심과 믿음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처절한 사랑을 그려왔던 두 사람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23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될 '악의 꽃' 최종회에서 모든 이야기가 밝혀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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