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아맛' 이태원 성공 신화 홍석천, 다음이 더 기대되는 이유[TV와치]

박정민 2020. 9. 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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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 271회에 출연한 홍석천은 악착같이 도전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홍석천은 자신에 대한 편견에 당당해지고 인정받기 위해 돈보다 꿈을 좇았고, 그 결과물이 이태원 곳곳에 자리했던 자신의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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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사람들이 내가 어디까지 하면 받아줄지 고집스럽게 테스트한 것 같다. 커밍아웃 하고 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니까. 어디까지 해야 동네 사람들이 나를 받아주고, 다른 분들도 받아줄까. 어디까지 성공해야"

9월 1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 271회에 출연한 홍석천은 악착같이 도전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홍석천은 자신에 대한 편견에 당당해지고 인정받기 위해 돈보다 꿈을 좇았고, 그 결과물이 이태원 곳곳에 자리했던 자신의 가게였다.

이날 홍석천은 이태원 가게를 정리하기 전 '불청' 멤버들과 코로나 선별 진료소에 보낼 도시락을 만들었다. 가게를 떠나기 전 뜻깊은 행보에 함께하게 된 홍석천은 "88올림픽 이후에 20년 동안 이태원은 불경기였다. 그러다가 내가 시작할 때 옆에 있는 가게 사장님들이랑 대박 나는 가게를 만들었다. 홍콩 란콰이펑이나 뉴욕 소호 같은 거리가 유명한 동네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다. 매해 가게 하나씩을 만들었다"며 이태원의 부활을 꿈꿨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의 노력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호황기 때는 주말 하루 매출 천만 원은 그냥 찍었을 정도였다고. 홍석천은 "돈을 벌고 싶었으면 건물을 사면 됐다. 그런데 나는 남의 건물에 권리금 주고, 인테리어 2-3억을 들여서 가게를 만들었다. 골목을 바꾸고 싶은데 꽂혀 있었는데 18년이 지나서 나는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고 씁쓸해했다.

홍석천은 코로나19라는 직격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가게를 정리했지만, 그의 노력만큼 이태원은 많은 레시피와 노하우, 이름값을 남겨줬다. 이는 같은 날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 115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홍현희와 제이쓴은 카페 창업을 앞두고 홍석천에게 조언을 구하러 갔다. 홍석천은 홍쓴부부의 신메뉴 컵 물회와 대왕 고기 케이크를 보고 날카롭게 평가했다. 자칫 뜬금없는 카페 메뉴로 보일 수 있는 대왕 고기 케이크를 보고 "예약으로만 주문할 수 있는 메뉴면 한 번쯤은 하고 싶을 것 같다. 파티 같은 데 내놓으면 웃고 즐거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님들에게 그 메뉴가 어떤 포인트에서 매력이 있을지 콕 짚어준 것.

음료 레시피 하나만 알려달라는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요거트, 멜론 등을 이용한 멜론 스무디를 능숙하게 만들었다. "음료는 스피드가 생명이다. 늦게 나오면 안 된다"라는 노하우 전수는 덤이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나가고 싶어 하는 봄, 가을에 창업을 하는 게 좋다"며 창업 시기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앞서 홍석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태원에 다녀간 후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꾸준히 애썼다. 이태원에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솔선수범했던 홍석천이 결국 가게를 정리한다고 밝혔을 때 대중은 물론 많은 동료 연예인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태원 거리는 홍석천의 피, 땀, 눈물이 묻어있는 그의 삶 그 자체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홍석천은 자신을 둘러싼 편견에 맞서기 위해 다년간 노력했고, 제이쓴 말마따나 이태원 하면 떠오르는 대표 스타로 인정받았다. 편견을 인정으로 바꿔놓은 홍석천.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로 돌아온다고 약속한 그의 '다음'에 많은 사람들이 응원 보내고, 기대를 거는 이유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캡처, 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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