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박보검, 현실과 다른 재벌역 도전 "배우에게 수저는 도구일뿐"[어제TV]

최승혜 2020. 9.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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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박보검이 소신을 지키며 배우의 꿈에 한걸음 다가섰다.

9월 1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연출 안길호 /극본 하명희) 4화에서는 영화 속 재벌 3세 역에 도전하는 사혜준(박보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혜준은 아버지 사영남(박수영 분)이 집에 들어오자 “아빠, 나 영화출연하기로 했어”라고 폭탄선언했다. 이에 사영남은 군입대를 앞둔 사혜준을 위해 사온 고기를 던지며 “누가 또 바람 넣었어”라고 화냈고 한애숙은 사영남을 말렸다. 애숙은 붙잡았던 사영남을 놓은 뒤 “나 당신 놨어. 나도 이제 하고 싶은 대로 살거야”라고 말했다. 사영남은 사혜준이 이제 앞가림 못할 거라며 남자는 처자식 먹여살려야 한다고 주장하자 애숙은 “우리 애들 숨통 좀 트여주자. 우리 애들은 나보다 나은 인생 살길 바래. 그래도 해보고 싶다는데 그 꿈 꺾는 게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어. 당신도 아니야”라고 말했다. 영남은 “나중에 후회하지마. 인생 타이밍이야”라며 걱정했다.

사혜준은 애숙을 안으며 “엄마, 고마워”라고 말했다. 애숙은 “엄마는 원래 이기적이야. 나중에 나쁜 엄마일수 있어”라고 말했다. 이에 혜준은 “나쁜 엄마가 좋아”라며 미소를 지었다.

안정하(박소담 분)는 출근 전 사혜준이 준 우산을 보며 “내가 거짓말 해서 실망한거야? 아님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부담스러운 건가? 왜 연락이 없지?”라며 궁금해 했다. 이때 사혜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사혜준은 안정하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

사혜준은 사민기(한진희 분)에게 시니어모델 학원 수강증을 건넸다. 그는 “모델하고 싶다고 했잖아. 이 일이 할아버지한테 딱 맞는 것 같아. 싫어도 사람들 만나면서 놀면 돼”라고 말했다. 사민기가 거절하자 혜준은 “물러도 할아버지가 직접 해”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혜준은 이민재(신동미 분)를 찾아가 “할거야”라고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민재는 “너무 좋아”라며 격하게 환호했다. 이민재가 “넌 너무 야망이 없어”라고 하자 사혜준은 “내 경쟁상대는 나야. 나 자신하고 싸울거야. 남들하고 경쟁하기 싫어”라고 말했다.

사혜준은 안정하를 만나 “매니저가 나보고 야망이 없대”라고 하자 그는 “난 야망 없는 남자가 좋아”라고 말해 사혜준을 기분좋게 했다. 사혜준이 “언제부터 나를 덕질했어?”라고 묻자 안정하는 “환상은 환상으로 남겨놨어야 하는데”라며 덕밍아웃을 후회했다.

안정하는 “그동안 널 얼마나 만나고 싶었겠니. 또 할말은 얼마나 많았겠니”라며 “맨 정신으로는 못해”라며 함께 술을 마셨다. 안정하는 “널 만나면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라며 “잘생겨서 시작한 덕질에 감정이입하기 시작했어치유받는 기분이었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에 사혜준은 "고마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람이란 게 기분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외모만으로 사람을 붙잡아두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내 외모 싫어했던 적 있어”라고 말했다. 과거 사영남은 혜준을 향해 “아빠는 네 잘생긴 얼굴이 걱정이야. 사람은 힘들게 일해야 하는 거야. 네 잘생긴 얼굴보면 돈이 들어오나?”라고 비난했다.

안정하는 “난 반성하는 사람 좋아해. 예측 불가능하게 하는 사람 싫어해. 약속 잘 지키는 사람 좋아해”라며 “너한테 사랑받는 사람은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혜준이 정하를 그윽하게 바라보자 정하는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나 눈 높아”라며 “내 호불호를 다 통과해야 나와 사귈 수 있어”라고 말했다. 사혜준이 다시 한번 쳐다보자 정하는 “맞아. 눈이 높은 게 아니라 두려운거야. 그런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라며 “덕질과 주사 두 가지를 다 갖고 있다는 게 뭘 뜻하는 줄 알아? 슬픔”이라고 말했다.

술에 취한 안정하는 "진주(조지승 분)선생님이 그렇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내가 어느 정도 빌미를 줬겠지. 사람이 어떻게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괴롭힐 수 있어. 내가 잘못했어"라며 오열했다. 사혜준은 그런 안정하에게 그녀가 했던 것처럼 "너의 죄를 사혜준다"고 위로했다. 이에 안정하는 "어떤 남자도 사랑한 적 없다"고 고백했다.

다음날 이민재는 사혜준 픽업하기 위해 찾아왔고 뒷좌석에 타라고 한 뒤 스케줄을 열거했다. 사혜준이 뒷좌석에 타게 한 이유를 묻자 이민재는 “넌 이제 나의 스타야. 특권의식이 몸에 뱄으면 좋겠어. 도도하고. 본투비스타처럼 만들거야”라고 말했다. 사혜준은 이민재의 옆자리에 앉은 뒤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은 누나와 함께하는 거야. 내 가치관과 누나의 가치관이 다르면 누나가 나를 따라와야 돼. 난 소박한 스타가 되는 게 꿈이야”라고 털어놨다. 이민재가 “네 이런 점 좋아. 네 이런 점에 반해서 네 매니저한다고 한 걸 수도 있어”라고 하자 사혜준은 “난 내가 지키고 싶은 걸 지키면서 할거야”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사혜준은 메이크업을 정하에게 받았고 “너 앞으로 나하고만 술 마셔. 너무 귀여워”라고 칭찬했다. 이에 정하는 “인정. 그런 말 너무 많이 들어”라고 말했다. 사혜준이 다시 쳐다보자 정하는 “미안해 거짓말했어. 예쁘다는 말 많이 들어”라고 장난을 쳤다.

사혜준은 대본 리딩을 위해 건물로 들어서며 “우리 세대에는 수저계급론이 있다. 처음에는 그 계급을 극혐했다. 수저계급론에는 정신이 없다.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안정감, 정직, 성실이 없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이후 영화 주인공인 박도하(김건우 분)를 만났다. 박도하가 빈정거리자 사혜준은 “처음에는 너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움찔했다가 배역 생각하니까 웃음이 나와”라고 놀렸다.

사혜준은 영화 촬영장에서 극중 재벌3세로 분해 박도하와 마주했다. 감독은 사혜준의 연기를 칭찬했고 사혜준은 연기를 위해 박도하에게 주먹을 날렸다. 사혜준은 “내 앞에 있는 박도하는 내 꿈이었다. 다시 만났다. 그때와 다르다. 내가 왜 배우가 되고 싶은지 오늘 알았다. 배우에게 수저는 밥먹을 때 쓰는 도구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며 배우의 길에 한걸음 다가섰다.(사진=tvN ‘청춘기록’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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