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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웃는 얼굴로 비수 꽂는 사람들에게 [TV와치]

박은해 입력 2020.09.15. 12:00

"수안이 곧 연주해야 하잖아요. 제일 중요한 건 연주자니까요."

웃는 얼굴로 모욕을 당해도, 참는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는 소리를 들어도 채송아(박은빈 분)는 꿋꿋이 참는다.

유명 변호사 딸 조수안(박시은 분)은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빌려준 채송아에게 고맙다는 말은커녕 " 맞죠 3수인가, 4수 한 언니. 악기 계속하시는 구나"라고 면전에서 무시했다.

채송아와 박준영(김민재 분) 주변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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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수안이 곧 연주해야 하잖아요. 제일 중요한 건 연주자니까요."

웃는 얼굴로 모욕을 당해도, 참는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는 소리를 들어도 채송아(박은빈 분)는 꿋꿋이 참는다. 연주를 앞둔 이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주하기를 바라는 그 마음 하나로.

9월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 5회에서는 웃는 얼굴로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명 변호사 딸 조수안(박시은 분)은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빌려준 채송아에게 고맙다는 말은커녕 " 맞죠 3수인가, 4수 한 언니. 악기 계속하시는 구나"라고 면전에서 무시했다. 여전히 문밖에 있는 채송아가 들을 지도 모르는데 "저 언니 계속 꼴찌래. 서령대에서 바이올린 한다고 다 바이올리니스트인가"라며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정경(박지현 분)의 할머니이자 경후재단 이사장인 나문숙(예수정 분) 역시 손녀 남자친구인 한현호(김성철 분)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나문숙은 "친구들이 재단 이사장, 세계적 연주자면 나머지 하나는 서령대 교수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냐"며 한현호의 현재 처지를 얕잡아 보고 서령대 음대 교수직에 지원하라고 종용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러운 권유였지만 한현호는 알았다. 나문숙이 자신을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

음악을 사랑하고 교양을 찾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게 상처준다. 우아한 표정과 말투로 너무도 자연스럽게 남을 헐뜯는다. 채송아와 박준영(김민재 분) 주변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경영대를 졸업하고 음대에 새로 입학한 채송아에게 걱정을 빙자한 힐난을 쏟아냈다. 많은 이들이 집안의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는 박준영을 겉으로는 안타까워하며 속으로는 흥밋거리로 삼았다.

짓는 표정과 튀어나오는 말이 다른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채송아와 박준영이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 그것은 웃는 얼굴에 어울리는 따뜻한 말을 해주는 서로가 있기 때문이다. "서령대에서 바이올린 하면 다 바이올리니스트냐"는 모욕을 들은 채송아에게 박준영은 싸인 CD에 '바이올리니스트 채송아님'이라고 적어 건넸다. 음대에서 4년 내내 인정받지 못하고 주눅 들어 있던 채송아에게 박준영의 말은 무엇보다 가슴에 와닿는 위로였다. 박준영 역시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채송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았다.

웃는 얼굴로 비수 꽂는 사람들이 준 상처를 서로에게 치유받는 채송아와 박준영. 웃는 얼굴로는 따뜻한 격려를, 슬픈 표정으로는 애틋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상대방에게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겉과 속이 다른 험한 세상에서 채송아와 박준영이 과연 행복한 결말에 다다를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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