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애매한 고민의 척도, 곰탕집 고민 "공감 힘들어" [TV와치]

장혜수 2020. 9.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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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평범한 고민이었을까.

'고민'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이는 고민을 가진 의뢰인이 찾아왔다.

9월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고민을 가진 40대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그래도 어떤 고민이든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물어보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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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조금은 평범한 고민이었을까. 많은 공감을 얻기엔 부족했다. 좀 더 많은 이들이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이 필요해 보였다.

고민의 척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고민'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이는 고민을 가진 의뢰인이 찾아왔다.

9월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고민을 가진 40대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남편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월 매출 5천만 원인 곰탕집 문을 닫고 유튜브 전업을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그의 선택을 말리고자 출연했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목표는 구독자 수 50만명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유튜브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냉철하게 조언했다. 한편으로 오랜 시간 고생해 지금 자리까지 온 것이 아깝다며 회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유튜브는 지금처럼 취미로만 남기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남편이 유튜브 전업을 하고 싶었던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곰탕집을 하면서 건강이 망가진 것. "당뇨에 고혈압에 고지혈증, 위염, 역류성 식도염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마음에 우울이 왔다. 운전하다가도 운다. 친구들이 막연하게 보고 싶었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남편 진짜 속내를 처음 듣게 된 아내와 이수근, 서장훈은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서장훈은 '팩폭러'답게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한마디를 더했다. 마치 의뢰인이 가진 고충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사람은 다 아파. 이수근은 통풍 있어" "나는 허리가 터졌다. 앉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도 일을 했다. 시간 내서 치료받으면 좋아진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덧붙여 "아이를 생각하라" "네 삶의 만족도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삶의 만족도도 생각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방영 후 네티즌들은 "돈이 충만하니 가능한 생각이다" "돈이 많으니.." "요즘 역류성식도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그정도 없는 사람은 없어요.." 라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고민'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전부 다 다르다. 그리고 그 속사정은 아무도 모른다. 월 매출 5천만 원 가게를 가지고 있는 의뢰인 고민이 누군가에는 너무 가볍고 행복한 고민이 아니었을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어떤 고민이든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물어보살'이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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