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이송' 배우 오인혜, 끝내 숨졌다..사인 조사 중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오인혜가 36세의 꽃다운 나이로 끝내 세상을 등졌다.

오인혜의 지인은 “발견 당시에도 위독한 상태였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못했는데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고 15일 디스패치에 전했다.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측도 언론을 통해 오인혜의 빈소가 마련됐다고 확인했다.

오인혜는 전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인을 발견한 지인이 경찰 및 119에 신고해 즉각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한때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의 응원과 기도도 이어졌다. 그러나 오인혜는 이날 늦은 오후 끝내 숨을 거뒀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오인혜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노브레싱’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인혜로운 생활’을 개설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오인혜는 사망 하루 전까지만 해도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얼마 전 인천 송도로 이사를 왔다는 그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서울로 데이트를 나간다”고 근황을 전했다.

오인혜의 장례식은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