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김준수·규현 인정" '마이웨이' 뮤지컬 마법사 김문정, 영원한 ★지휘자가 되리 [종합]

김수형 입력 2020. 9. 14. 23:09 수정 2020. 9. 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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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마이웨이'에서 김준수, 옥주현, 규현도 인정한 음악감독 김문정이 출연해 인생사를 회고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김문정 편이 그려졌다. 

최백호는 "생애 첫 콘서트하던 날 어린 피아니스트를 처음 만났고 어느 날 최고의 뮤지컬 음악 감독이 됐다"며  음악감독겸 지휘자인 김문정을 소개했다. 

김문정은 음악감독이란 직업에 대해 "작곡가가 집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음악감독은 그 집을 설계하는 사람, 종위 위 악보를 무대 위로 옮기는 역할"이라며 인사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에 대해 둘리와 명성왕후, 영웅, 러브,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미스 사이공, 레베카와 모차르트, 서편제 등 50개 넘는 작품을 했다면서 뮤지컬 배우들이 사랑하는 음악감독인 모습을 보였다.  

김문정은 새로 시작한 뮤지컬 시사회에 앞서 공연 전부터 바쁜 모습을 보였다. 무대 전 배우들 컨디션 챙기기부터 끊임없이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비결을 보였다.  

김준수도 예술적 동지라면서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완벽 호흡을 보인 김문정은 배우와 음향, 오케스트라까지 최종 체크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공연 철학을 전했다.  

이어 2002년 런던에서 첫 해외공연을 했던 때를 떠올린 김문정은 "런던 현지 연주하던 때, 존 릭비란 지휘자 만났고 신뢰를 바탕으로 첫 해외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면서 "이후 2016년 '레 미제라블' 작품을 맡았을 당시, 슈퍼바이저로 또 만났다"며 신뢰로 채워진 지금의 인연들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문정은 "요즘 공연상황이 좋지 않아, 엄마밥 보약먹고 힘낼 예정"이라며 친정집을 방문했다. 이어 똑 닮은 두 딸도 공개했다. 母는 어린 김문정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김문정 역시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서 "어느 날 친구 유희열이 전화를 걸어선 작곡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어 S대 작곡과에 합격해, 친구들 사이에선 세계 3대 불가사의 중 하나, 알고보니 음악 천재였던 친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반대하던 어머니도 대학입시 한 달 반 전, 내게 S예대 실용음악과 제안했다, 음악을 하기 위해 꼭 붙어야했던 상황. 불합격일 줄 알았으나 당당히 가족들 앞에서 합격했다"며 이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며 대중음악을 접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문정은 건반 연주자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 많은 아티스트의 세션으로 활동했다고 했다.  20년 전 음악여정을 함께한 여행 스케치가 깜짝 방문, 뜨거웠던 청춘 시절을 떠올렸다. 

김문정은 "쉼 없이 바쁘게 열심히 살았다, 어떻게 쉬어야할지 모르겠는 정도. 특별한 스펙이나 이끌어주는 사람도 없었다"면서 "버티는 자가 이기는 거라고 하지 않나, 잘 버텨왔고 잘 헤쳐왔다, 정말 버티고 버티며 걸어온 자리, 참 잘해왔다고 내게 토닥여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날 김문정이 뮤지컬 연습실을 찾았다. 든든한 예술적 동지 김준수를 찾은 김문정은 "대작 속 숨은 짝꿍,
뮤지컬 배우로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참 재미났던 일"이라면서 "우리 어머니도 준수 팬이다, 군대갈 때 PX용 금일봉 선물해주셨다"며 일화로 폭소를 안겼다. 김준수는 "액수를 떠나 감동이었다"며 회상했다.  

다음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신인선까지 소환됐다. 마지막까지 노래를 체크하는 김문정을 보며 "배우들에겐 천군만마"라면서 작은 거인이자만 조용한 카리스마가 있다고 했다. 

공연 전 객석과 무대가 분주해졌고, 마침내 공연이 시작됐다. 김문정의 손짓 하나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눈빛과 손짓 하나로 하나의 공연을 마법처럼 완성한 김문정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김문정은 인터뷰 도중 "평소대로라면 공연을 준비해야할 시기,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이다"면서 "어쩔 수 없지만 마음 아픈 현실, 함께 준비했던 동료가 눈물을 흘려 마음이 아팠다"며 결국 눈물이 터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도로 기대감이 컸던 공연이었는데 공연 취소소식에 눈물 흘리는 모습을 봤다, 돈과 생계의 문제이기 보다 준비한 무대를 보여줄 수 없다는 절망감이 크다"면서 "누구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버겁고 아팠던 상황, 전 세계가 아파서 병들어있는 지금, 빨리 병이 낫길 바란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분위기를 바꿔서 팔색조 뮤지컬 배우이자 뮤지컬계 절친인 옥주현과 민우혁이 김문정을 찾았다. 특히 무명있던 민우혁을 김문정이 캐스팅하게 됐다며 비화도 전했다. 

옥주현은 김문정에 대해 "우리의 공통점은 잘하는 걸 좋아해, 시너지를 높여주는 파트너를 만난건 감사한 일"이라면서 "연기의 중심인 드라마 연출력까지 겸비한 사람"이라 했다. 이에 김문정은 "알아줘서 고마운 배우, 일의 즐거움이 배가 되게 한다"며 배우와 감독을 너머 마음을 나누는 진짜 친구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힘내자, 우리"라고 말하며 서로를 격려해 뭉클함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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