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홍경민, 무대 위 놀 줄 아는 '진짜 선수' [TV와치]

이상지 2020. 9. 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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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경민이 '보이스트롯'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9월 12일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에서는 준결승 1차 '듀엣미션'이 펼쳐진 가운데 홍경민과 황민우가 싸이 원곡 '나팔마지' 듀엣무대를 꾸몄다.

이날 무대에 앞선 인터뷰에서 홍경민은 "같이 하자고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황민우는 "경민이 형을 춤을 추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홍경민은 무대 위에서 놀 줄 아는 진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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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상지 기자]

가수 홍경민이 ‘보이스트롯’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9월 12일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에서는 준결승 1차 ‘듀엣미션’이 펼쳐진 가운데 홍경민과 황민우가 싸이 원곡 ‘나팔마지’ 듀엣무대를 꾸몄다. 홍경민과 황민우는 무려 29년 나이차로 ‘보이스트롯’을 대표하는 퍼포먼스 최강자로 꼽힌다. 홍경민은 ‘뽕끼마틴’ 황민우는 ‘리틀 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날 무대에 앞선 인터뷰에서 홍경민은 “같이 하자고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황민우는 “경민이 형을 춤을 추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홍경민은 “제 콘서트 때도 이렇게 춤 춰본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원 없이 춤추고 원 없이 힘들어 죽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정말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이 민우 군이다. 유쾌하고 만족스러운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두 사람이 꾸민 싸이 ‘나팔바지’ 무대가 공개됐다. 화려한 조명을 감싸고 등장한 홍경민. 그는 ‘트로트 부를 땐 무슨 바지 입나 / 더울 땐 무슨 바지 입나 반바지 / 그럼 춤출 땐 무슨 바지 입나 나팔바지’라고 개사한 가사를 부르며 등장했다. 도입부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등장으로 뮤지컬을 보는듯한 화려함을 뽐냈다.

이날 폭팔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한 홍경민. ‘한국의 리키마틴’이라는 수식어가 저절로 수긍이 가게 만드는 무대였다. 특히 그는 히트곡 ‘흔들린 우정’ 안무를 추는 등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나는 45살이 그래서 나 좀 쉬다와야겠다”라면서 무대 뒤로 사라지며 황민우에게 원샷을 몰아주는 여유 또한 돋보였다.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은 박수 갈채를 보내며 전원 기립했다. 본격적인 점수 공개에 앞서 홍경민은 “상위 4팀 안에만 들면 된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공개된 듀엣 미션 점수는 무려 946점. 세 명의 심사위원에게 100점을 받았다. 홍경민은 “100이라는 점수가 적힌 성적표는 학교 다닐 때도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황민우는 “감사드리고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경민은 무대 위에서 놀 줄 아는 진짜 선수였다. 무대를 즐기는 여유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보이스트롯’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남겼다.

(사진=MBN ‘보이스트롯’ 화면 캡처)

뉴스엔 이상지 lee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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