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 '편스토랑' 요리는 간데없고 스타들 집만 남았다 [TV와치]

서유나 입력 2020. 9. 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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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간데없고 스타들의 집만 남았다.

연예계 요리 좀 한다하는 스타들이 모여 편의점용 필살 메뉴를 개발하고 출시해 결식아동을 돕겠다던 취지는 어디로 갔는지, 이날의 방송은 집에서 시작해 집으로 끝났다.

집이 주가 되고 요리는 객으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취지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 요리 프로그램이 '집 자랑' 프로그램으로 변질됐다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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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요리는 간데없고 스타들의 집만 남았다. 화제성만 좇다보니 주객전도가 됐다.

지난 8월 21일 배우 한다감의 대감집 비주얼 친정 한옥집을 공개하며 한차례 화제를 끌었던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이 9월 11일 회차분에서도 친정에서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한다감의 일상을 공개하며 한옥집을 재조명했다.

한옥집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 시간만 3분 남짓. '시원하게 펼쳐진 자연뷰', '고풍스러움 가득한 현대식 실내', '시원하게 탁 트인 넓은 거실', '햇살뷰 원목 식탁' 이라는 각종 미사여구 자막들도 마치 첫 소개마냥 다시 등장했다.

이날의 요리 주제는 감자였는데 25분 가량 되는 한다감의 에피소드에서 한다감이 만드는 가마솥 감자칩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지나갔다. 방송 후반엔 한옥집을 지은 한다감 삼촌이 직접 등장해 집 소개에 동참하기도 했다. 결국 방송이 끝난 뒤엔 지난 회차처럼 한다감의 집과 관련된 기사만이 잔뜩 쏟아졌다.

완전히 주객전도였다. 연예계 요리 좀 한다하는 스타들이 모여 편의점용 필살 메뉴를 개발하고 출시해 결식아동을 돕겠다던 취지는 어디로 갔는지, 이날의 방송은 집에서 시작해 집으로 끝났다. 집이 주가 되고 요리는 객으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한다감 에피소드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편스토랑'은 방송을 시작하며 새롭게 합류한 편셰프 오뚜기 3세 함연지를 소개하곤 방송 최초 '연지하우스' 대공개를 예고했다. 정작 함연지의 에피소드가 이번 회차에서 공개되지 않은 걸 보면 이는 완전히 시청자들의 흥미유발 용이었다. 요리는 또 밀려나 있었다.

'편스토랑'의 초반 취지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당연히 뒤따랐다. 취지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 요리 프로그램이 '집 자랑' 프로그램으로 변질됐다는 의견이었다.

한다감의 친정집 에피소드가 늘 '최고의 1분'을 차지하며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 '편스토랑' 제작진의 선택이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당장의 화제성만 좇다간 프로그램 자체의 방향성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고심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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