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가수 화사 압도적 실력, 긴장감 떨어진 '히든싱어' [TV와치]

김민주 입력 2020. 9. 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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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가수 화사가 독보적인 실력으로 역효과를 냈다.

9월 1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에서 마마무 화사가 원조 가수로 등장,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다른 원조 가수보다 비교적 활동 기간이 짧은 화사는 음원과 거의 비슷한 목소리를 냈고, 이는 역효과로 작용했다.

'히든싱어'는 원조 가수, 모창 능력자 실력에 따라 방송이 좌지우지되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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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민주 기자]

원조 가수 화사가 독보적인 실력으로 역효과를 냈다. '히든싱어' 특유의 긴장감이 떨어졌다. 재미도 반감됐다.

9월 1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에서 마마무 화사가 원조 가수로 등장,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화사는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모창 능력자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목소리로 1등을 기록한 것. 득표수는 단 4표였다. 솔로 데뷔곡 '멍청이'를 선곡한 2라운드 역시 10표로 가뿐하게 통과했다.

'히든싱어'는 모창 능력자 실력에 따라 회차별 재미 편차가 심한 프로그램이다. 모창 능력자들은 화사의 허스키한 음색과 창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지 못했고, 오히려 화사만 돋보이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에 '히든싱어'는 3라운드 마마무 그룹곡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다른 멤버 파트까지 소화해야 하는 그룹곡은 판정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앞서 소녀시대 태연, H.O.T. 강타, S.E.S. 바다 등 원조 가수가 그룹곡 미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바. 그룹 멤버인 화사 편에서도 가장 기대를 받는 라운드 중 하나였다.

아쉽게도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화사는 모창 능력자를 가볍게 따돌리며 8표로 1등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진짜 가수를 찾는 최종라운드에서도 과반이 넘는 79표를 획득,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히든싱어' 레전드로 꼽히는 회차에서는 음원과 다른 원조 가수 창법 변화가 판정에 혼동을 줬다. 이에 따라 원조 가수 추리가 점점 힘들어지며 시청자는 더욱 큰 재미를 느꼈다. 다른 원조 가수보다 비교적 활동 기간이 짧은 화사는 음원과 거의 비슷한 목소리를 냈고, 이는 역효과로 작용했다. 여기에 그간 회차별 꼭 한 명씩 나왔던 뛰어난 모창 능력자도 등장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너무 쉬운 라운드가 이어지자 연예인 판정단과 방청객 반응에서도 긴장감과 놀라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김종민 신봉선 등 패널들을 통해 작위적인 웃음만 만들 뿐이었다. 시청자들도 "역대급 쉬운 회차였다" "음원이랑 너무 똑같다" "듣자마자 화사 목소리를 알아챘다" 등 아쉬운 반응을 쏟아냈다.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히든싱어'다. 5주 만에 원조 가수 우승이라는 새 그림이 펼쳐졌지만, 재미를 잡는 것은 실패했다. '히든싱어'는 원조 가수, 모창 능력자 실력에 따라 방송이 좌지우지되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안고 있다. '히든싱어'가 한계를 극복하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히든싱어' 캡처)

뉴스엔 김민주 kim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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