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김영광, 190cm 우월 키→조카 바보 다 갖춘 '예능 초보' [종합]

연휘선 2020. 9. 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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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예능 초보가 맞나 싶다. 190cm 우월한 키에 훈훈한 미모, 장비에 집착하는 요리 콘셉트에 '조카 바보'인 반전 매력까지 다 갖춘 배우 김영광이 '나 혼자 산다'를 사로잡았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영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영광은 이날 등장과 동시에 무지개 회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한 그이기에 코미디언 박나래와 가수 겸 배우 손담비 등 여성 회원들의 선망어린 시선에 휩싸인 것. 박나래는 "저는 이 분을 신입회원으로 소개하게 돼 너무나 '영광'이다. 현실 남친미가 뿜뿜하는 로코킹이다"라며 사심을 듬뿍 담아 김영광을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남자 회원들의 반응은 달랐다. 유독 큰 키를 자랑하는 김영광의 등장에 헨리는 까치발까지 들며 "별로 크지 않으시네"라며 견제했다. 이시언 또한 "내 옆에 서게?"라며 김영광을 경계했다. 실제 그는 "신발 신으면 190cm"라며 굽 낮은 운동화를 신기만 해도 큰 키를 자랑했다. 박나래가 '개그계 박보영'을 자처하며 김영광의 옆에 섰다 너무 올려다 봐야 하는 키 차이에 식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우월한 키와 달리 김영광은 '나 혼자 산다'에서 내내 수줍었다. 그는 "굉장히 떨리고 긴장되고 제가 혼자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좀 약간 부끄럽다"며 자기소개부터 어쩔 줄 몰랐다. 말하는 내내 손을 가만두지 못하는가 하면, 시선처리 조차 불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집과 함께 본격적으로 일상을 공개하자 인간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침대 밖으로 발이 빠져나온 모습이 큰 키를 실감케 하긴 했으나, 까치집이 된 머리와 아침엔 잔뜩 부은 얼굴이 평범함을 선사한 것. 그럼에도 속마음 인터뷰에서는 다시 훈훈함을 되찾은 그에 대해 이시언은 "잘생겼다"며 감탄했고, 헨리는 "어깨"라며 김영광의 훤칠한 체격을 부러워 했다. 

이 가운데 김영광은 집안 곳곳을 깔끔하게 정리해 감탄을 더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자취 경력만 12~13년 차로 살림꾼의 면모를 갖추고 있던 것이다. 이에 그는 원목 바닥에 맞춰 검은색 가구와 나무 식탁 등으로 인테리어에 통일감을 주는 한편, 각종 양념과 식기류를 종류 별로 깔끔하게 정리할 줄도 알았다. 

특히 그는 '장비 요리사'라 불릴 정도로 요리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소고기를 맛있게 만들어 먹기 위해 한우 채끝살을 사람 몸만한 통으로 주문하는가 하면, 유튜브에서나 볼 법한 고기용 칼과 진공팩, 수비드 기계, 시어링을 위한 토치까지 구비하고 있던 것이다. 그만큼 김영광은 직접 스테이크를 썰어 보관하고 마리네이드까지 하며 수준급 요리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영광은 '조카 바보'였다. 잠시도 쉬지 않고 집안 청소에 필라테스 운동까지 소화한 그가 짧은 낮잠을 즐긴 뒤 곧바로 조카들의 사진을 앨범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는 "조카가 둘 있다. 조카가 예쁘게 나왔다거나 귀엽게 나왔다거나 하면 누나가 촬영할 때 보면서 힘내라고 찍어 보내준다. 그걸 뽑아서 앨범을 만들어주면 누나가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앨범을 샀다"며 조카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심지어 그는 친누나와 영상통화하며 조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따로 풍선 인형옷을 준비하기도 했다. 외계인에게 잡힌 지구인을 묘사한 옷부터 조카가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공룡까지 각종 풍선 인형옷을 입은 김영광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시종일관 수줍고 내성적이던 김영광이 조카들 앞에서 만큼은 달라지는 모습에 감탄했다. 박나래는 "우리들 앞에서도 저런 모습 좀 보여 달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처럼 외형은 영락없는 '예능 초보'였지만 실상은 우월한 비주얼에 '장비 요리사'라는 확고한 캐릭터와 '조카 바보'라는 반전 매력까지 갖춘 김영광의 모습이 '나 혼자 산다'를 가득 채웠다. 그는 끝으로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8개월 정도 쉬었다. 처음 쉴 땐 좋았다. 그런데 오래 쉬게 되면 다급한 마음도 생기고 두렵기도 하더라. 지금까지는 너무 좋고 집에서 이것저것 하는 것도 재미있고 좋다. 앞으로 드라마나 촬영을 들어가게 되면 소중한 일상이 많이 있을 수가 없으니까 오늘 하루 전체에서 보면 저한테 소중하고 에너지가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나아가 '나 혼자 산다' 멤버들에게 "다른 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잘 봐주시고 호응해주셔서 재밌던 날이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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