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게임' 강동희 "9년 전, 검은 돈 받았다"..'승부조작 사건' 진심 어린 사죄 [어저께TV]

김예솔 2020. 9. 11. 0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동희가 '승부조작 사건'을 이야기하며 용서를 구했다.

10일에 방송된 SBS '인터뷰 게임'에서는 前농구감독 강동희가 주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며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강동희는 사건 당시 주장을 맡고 있었던 박지현 코치를 만났다.

강동희는 "내 사건 이후 힘든 일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예솔 기자] 강동희가 '승부조작 사건'을 이야기하며 용서를 구했다. 

10일에 방송된 SBS '인터뷰 게임'에서는 前농구감독 강동희가 주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며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강동희는 "9년 전, 플레이 오프를 앞두고 후배한테 전화를 받았다. 마지막 경기 어떻게 할거냐고 하길래 예정대로 주전을 다 쓰겠다고 말했다. 그때 돈을 받았다. 그 돈을 받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강동희는 집안의 자랑이었다. 어머니는 "항상 말을 안 해도 너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이 농구하는 거 보기도 싫었다. 어떤 팀이 이기고 지는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살았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강동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강동희는 사건 당시 주장을 맡고 있었던 박지현 코치를 만났다. 박지현은 "10개월 정도 했는데 누군가를 가르쳐본 적이 없지만 아이들과 재밌게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동희는 "내 사건 이후 힘든 일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지현은 "그 사건이 정말 충격이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며 "그 이후로 감독님께서 아실 지 모르겠지만 그때 선수들이 의심을 많이 받았다. 선수들도 분명히 같이 했을거다. 다른 팀 선수들 중에도 그런 소문이 있었다. 그 중에 내가 순위가 1, 2번이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박지현은 "그 얘기 듣고 좀 어이도 없고 억울했다. 근데 난 벌써 한 사람이 돼 있더라. 그런 소문을 들었을 때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동희는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의심을 당했다는 게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강동희는 "고참 선수들 은퇴 후에 내가 잘 이끌어줬어야 하는데 그 부분도 제대로 못했다. 반성과 미안함에 널 찾았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쉽지 않은 선택을 하셨다. 그런 부분은 그 친구들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동희는 "계속 감독이라고 하지 말고 호칭을 좀 바꾸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지현은 "난 지금이 좋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를 위로했다.

강동희는 "방송이 끝나고 여러가지 질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영자는 "방송이 나가고 물론 질타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용기를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동희는 "다 털어버리고 후련한 마음이면 정말 좋겠지만 일부분 한 20%, 30%의 무거움을 덜어냈을 뿐이다. 평생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느 순간 모든 게 후련해지면 좋겠지만 그렇게 털어버리긴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SBS '인터뷰 게임'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