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믿어" '악의 꽃' 이준기 흑화했나..문채원 인질 삼아 도주(종합)

서유나 입력 2020. 9. 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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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준기가 김지훈의 함정에 빠져 문채원 손에 체포됐다. 이후 이준기는 흑화했다.

9월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연출 김철규) 13회에서는 도현수(이준기 분), 차지원(문채원 분)이 백만우(손종학 분)의 집에 입성했다. 공미자(남기애 분)은 결코 문을 열어주지 않으려 했지만 "이 집에서 일어난 일 다 알고 왔다"는 차지원의 말에 별 수 없었다.

이후 차지원은 "도대체 뭘 얼마나 알고 있는 거냐"고 묻는 공미자에 "뭘 얼마나 숨기고 계시는 거냐"고 되물었다. 차지원이 도현수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눈치챈 백만우는 "오늘 밤 우리 네 사람 참 할 얘기가 많겠구나"라며 애써 웃었다. 이에 차지원은 "네 사람 아니잖냐. 한 사람 더 있잖냐. 그 사람 어디있냐"고 날카롭게 물었다.

백만우, 공미자는 침대에 누워있는 백희성(김지훈 분)을 보여줬다. 방금 전까지 박순영의 시체를 차 트렁크에 숨기던 백희성은 의식이 없는 척 뻔뻔스레 침대에 누워 있었다. 백만우는 백희성이 10분 후 심장이 멈춰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도현수는 이런 백희성을 의심하지 못한 채 오직 백만우만을 의심했다. 염상철(김기무 분)과 자신이 거래하는 사실, 오가는 돈의 액수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백만우 뿐이라는 것. 도현수는 "원장님은 제가 박경춘(윤병희 분)을 죽이기 바라셨고 스스로 떠나길 바라셨다. 제 정체가 아니라 본인 정체가 탄로날까 두려웠던 거다. 왜냐하면 원장님이 연주시 연쇄살인의 공범이니까"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염상철은 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최재섭(최영준 분)의 전화를 받은 도현수는 "제가 원장님을 너무 얕본거 같다"며 "이 모든 상황이 원장님이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부 백희성이 꾸민 판이었다. 같은 시각 환자복까지 벗어던진 백희성은 "지금부터 내가 깔아놓은 판에 네가 놀아나는 거야. 도현수"라며 웃었다. 앞서 염상철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도현수의 덫을 눈채챘던 백희성은 이를 역이용, 도현수를 함정에 빠트릴 계획을 짰다.

백희성은 백만우, 공미자에게 "내가 누전차단기를 내리겠다. 아빠는 나와서 시간을 벌고 그 사이 엄마는 초를 꺼내면 된다"고 지시했고 두 사람은 이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그리고 잠시 불이 나간 사이 밖으로 나갔던 백희성은 미리 챙긴 박순영의 머리카락을 도현수 차 트렁크에 뿌렸다.

한편 도해수(장희진 분)은 위기에 처한 상황이 드러났다. 이날 수상한 소음에 집 밖으로 나간 도해수는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 자신의 집 창문에 나있는 손자국을 보고 당황했다.

그리고 백희성 측엔 염상철이 변수였다. 백희성에게 "나대지 말라"는 말과 함께 버려졌던 염상철은 곧장 초록마음 정신요양원을 찾았다. 염상철은 "내 보험"이라며 한 여성의 신변을 넘겨 받았다. 그녀의 이름은 정미숙(한수연 분), 택시기사 박경춘이 찾던 마지막 희생자였다.

백희성은 도현수에게 전화를 걸어 "백희성 씨 맞냐. 아내 이름은 차지원, 강력계 강수서 형사 맞냐. 딸은 백은하, 작은새 유치원에 다닌다. 맞냐"며 은근히 협박했다. 이후 전화를 끊은 도현수는 전화가 걸려왔던 위치 막문 삼거리 공중전화로 향했으나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도현수는 대신 그 앞에 세워진 차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블랙박스를 확인시켜달라 청했지만 긍정의 답을 얻지 못했다. 이어 도현수는 공중전화 박스에 쓰인 '숨바꼭질, 나는 너를 볼 수 있는데 너는 나를 볼 수 없어'라는 메시지를 발견하고 분노에 찼다.

그러던 중 한 야산에서 왼쪽 엄지손톱이 제거된 변사체가 발견됐다. 변사체 옆엔 한 개의 수첩이 함께 묻혀 있었고 그 안에는 '사모님', '원장님'이라는 단어가 생생하게 적혀 있었다. 이어 피해자를 묶은 테이프에선 범인으로 특정할 수 있는 지문이 나왔다. 하지만 그 지문은 등록이 안된 지문이었다.

이후 최재섭은 차지원에게 박순영이 백만우 네 가사도우미였음을 알렸다. 이에 차지원은 지난 새벽 어딘가를 몰래 다녀왔던 도현수를 다시 의심했다. 차지원은 또다시 과학수사 기법으로 도현수의 지문을 임의 체취, 범행현장에서 나온 것과 비교했다. 차지원은 두 지문이 똑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앞서 도현수가 어두운 와중 공미자를 도와 테이프를 줍다가 생긴 지문이었다.

같은 시각 도현수는 김무진(서현우 분), 도해수에게 협박범이 공범과 동일인물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도현수는 염상철을 통해 공범에게 접근할 계획을 다시 세웠다. 도현수는 염상철이 꼭 자신이 죽여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자신의 연락을 받으리라 짐작했다. 이에 도현수는 염상철의 휴대폰으로 연신 전화를 걸었고 그 전화는 정미숙이 대신 받았다. 도현수는 정미숙의 생존을 눈치챘지만 이내 전화는 염상철에 의해 끊겼다.

그 뒤 차지원이 도현수 앞에 나타났다. 차지원은 변사체의 신원을 밝히며 "박순영을 결박한 테이프에서 범인의 지문이 나왔다. 그 지문의 주인이 당신이야"라고 말했다.

백희성은 공미자를 사주해 철저한 알리바이를 짰다. 공미자는 박순영으로 위장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까지 CCTV에 담아냈다. 이어 박순영과 대화 수첩을 보여주며 "짐작이 가는 사람이 있냐"고 묻는 최재섭에,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백희성의 눈치를 살피다가 "있다, 딱 한사람"이라고 답했다. 답변을 들은 최재섭은 어쩔 수 없이 경찰 동료들에 차지원의 남편이 도현수임을 털어놨다.

그 시각 도현수는 "난 아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차지원은 "경찰서 가서 진실을 밝히라"며 "지금 당신은 살인사건 피의자로 특정됐기 때문에 난 긴급체포를 해야한다. 자기한테 수갑을 채워야 한다. 협조해 달라"고 확고히 말했다. 결국 도현수는 자신의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수갑이 채워지는 순간 도현수는 다시 한번 아버지의 환상을 봤다. 도민석은 도현수에게 "사랑은 간사한 것"이라며 누군가를 믿는 감정은 네가 나약해졌다는 증거라고 세뇌했다. 이에 도현수는 눈빛을 달리하곤 "말해 보라. 넌 날 믿냐. 아니면 마음 한구석 조금이라도 내가 사람을 죽였을 거라는 의심이 드냐. 너도 날 안 믿는데 세상 누가 날 믿어주겠냐"며 분노했다.

그 뒤 도현수는 차지원을 옆에 있던 칼로 위협했다. 도현수는 "지금부터 난 아무도 안 믿어"라고 말했다. 이어 도현수는 차지원에게 녹화기 비디오 테이프 네개를 전부 뽑으라 시켰다. (사진=tvN '악의 꽃'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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