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봉준호" '어서와한국' 韓영화 덕후 4인방의 'K-무비' 성지순례 [종합]

김수형 2020. 9. 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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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어서와 한국'에서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 덕후들인 한국살이 4인방들의 영화 투어 모습이 그려졌다. 

1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살이 특집이 전파를 탔다. 

한국살이 8년차인 아일랜드에서 온 피어스 콘란이 다시 찾아왔다. 앞서 영화 감독 이경미와 결혼에 골인하며 성공한 덕후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모닝커피로 여유로운 아침을 시작한 피어스는 냉장고에 붙어있는 낯선 종이를 발견, 바로 아내가 남긴 손편지였다. 

몇 주 전 피어스가 제작진을 만나 스케줄을 고민, 세 친구들과 함께 여행 계획을 짰다. 역시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 친구들이었다. SNS를 통해 영화감상 모임을 시작했다고. 친구들 역시 수준급 한국어를 구사하면서 평균 10년차 한국살이 중인 외국인들이었다. 

그 중 영국에서 온 한 친구는 봉준호 감독의 팬이라면서 심지어 봉준호에 대한 논물을 쓰기 시작했고, 연락도 닿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봉준호와 지금도 연락해, '기생충' 시사회도 초대받았다"며 성덕(성공한 덕후)임을 인증했다. 

캐나다에서 온 한 친구는 홍상수 감독의 팬이라 말했다. 또 다른 미국에서 온 친구도 영화를 좋아한다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영화 촬영지 투어를 시작했다. 

한국영화 마니아들인 4인방들은 자연스럽게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날 함께 모여 파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의 한 획을 그었던 날, 봉준호"라며 봉준호 예찬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피어스는 영화 독후답게 영화제목과 해당 연도를 맞추는 게임을 진행했다. 모두 의아한 가운데, 네 사람은 영화 연도와 함께 제목을 매칭시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휴게소에 도착한 네 사람, 간단한 디저트와 간식으로 허기를 채웠다. 맛과 멋에 취한 네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휴게소에서 이런 맛있는 음식을 먹다니, 복합공간인 이 곳이 정말 놀랍다"며 한국 휴게소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이때, 한 미국친구는 배가 안 고프냔 말에 "하루에 한 끼 먹는다"면서 "휴잭맨이 2시 이후로 안 먹는다더라"며 식습관도 바꾼 영화사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다시 장소를 이동해 진주에 도착했다. 진주에 숨겨있는 영화 촬영지를 찾기위해서였다. 숨은 맛집을 찾 듯이 촬영 뒷 이야기를 나누며 이동, 그들이 찾은 곳은 바로 한 터널이었다. 알고보니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장소인 진주의 죽봉터널이었던 것. 

봉준호 감독의 덕후인 영국 친구는 "정말 인상적이었던 장면, 그 장면 속으로 간다는 것이 흥분된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어 터널 안으로 진입한 네 사람, 무려 20분 동안 터널 안을 걸으며 터널 반대편 끝에 도달했다. 

실제 영화장면과 비교하면서 봉테일이라 불리는 봉준호 감독의 덕후 답게 날카로운 분석으로 촬영장소를 찾아내 놀라움을 안겼다. 

오랜 한국살이 만큼 한국영화의 대사들을 이해하며 한국 문화를 더욱 깊게 알아가고 있는 네 사람이었다. 
모두 "여기 온 것이 꿈만 같다"면서 "이 영화를 처음볼 때 한국에 올 거라 상상도 못 했다"며 이 순간을 감격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된 영화 촬영지 투어라 말했다. 

피어스 역시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에 왔다면서 "제일 좋아하는 영화에 방문하게 될 줄 몰랐다"며 이젠 세게적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을 예찬했다.  

성공적인 첫 번째 투어를 마친 후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다음은 진주의 맛집투어였다. 진주 3대 진미인 냉면을 선택한 네 사람은 한 식당에 도착했다. 화려한 진주식 식사한 상이 군침을 돋구었다. 영화와 맛집투어까지 완벽한 하루였다. 

진주에서 푸짐한 식사를 끝낸 후 다음 영화 촬영장소로 이동했다. 날이 어두워진 만큼 감성에 젖어든 네 사람은 "빛이 없는 것이 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좀 무섭긴 하다"면서 마지막 행선지에 도착, 바로 납량특집을 경험하기로 했다. 

피어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공포영화라면서 "실제 촬영지에서 영화랑 같은 느낌일지 궁금하다"며 섬뜩한 여행지로 이동, 바로 함양에 있는 곳이었다. 급기야 "촬영지와 가까워질 수록 어지롭고 몸에 기운이 빠지더라"며 긴장했다. 그들의 마지막 코스는 바로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의 촬영지였던 것이다. 

침묵 속에서 '곡성' 촬영지에 도착했다. 4인방 친구들은 "뭔가 차가운 한기가 느껴진다"며 오싹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어 영화에 나온 집을 발견한 친구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한 영화 촬영지에서 더욱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저녁식사로 바비큐를 선택한 네 사람, 첫 캠핑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서 캠핑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피어스는 친구들을 위해 글램핑을 준비, 캠핑 마니아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풀옵션이 다 되어있는 글램핑을 보며 모두 취향저격한 듯 "쉬운 캠핑"이라며 제대로 휴식을 만끽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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