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2' MSG 뺀 담백한 오디션 정석..구성진 트로트 한 스푼 [MD리뷰]

입력 2020. 9. 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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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트롯신이 떴다2'가 'MSG' 없는 담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9일 밤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Last Chance'(이하 '트롯신2')에서 트로트 대세 스타에 도전하는 무명 가수들의 첫 번째 오디션이 진행됐다. 기존 '트롯신' 출연자였던 가수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은 후배 가수들의 꿈을 지원해줄 심사위원 겸 멘토로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1라운드 오디션에 도전한 주현미, 장윤정 팀 참가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멘토들은 첫 경연 전부터 참가자들을 만나 원포인트 레슨을 시작했고 그 결과, 주현미 팀에선 장보윤, 이제나, 손빈아, 나상도가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데뷔 1년차 신예 엄소영은 아쉽게 탈락했다. 장윤정 팀에선 혜진이가 탈락했으나 지나유와 박군이 합격해 장윤정을 눈물짓게 했다.

'트롯신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설 곳을 잃은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펼치는 '뽕필살벌'한 트로트 전쟁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도합 220년 되는 대한민국의 대표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트로트 열풍에 여전히 전국이 들썩이고는 있으나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 '트롯신2'은 장기적인 화제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첫 방송 전부터 떠안았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성공 이후 MBN '보이스트롯', KBS 2TV '트롯 전국체전' 등 여러 트로트 오디션을 비롯해 예능까지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어 절로 "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던 상황이다.

이에 '트롯신2'는 나름의 변화를 꾀했다. 기성 가수들의 판정 대신 '랜선 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해 시청자들의 선택에 맡겼다. 같은 업계에 몸 담고 있는 동료들 대신, 트로트를 소비하는 주체인 대중이 원하는 가수를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다. 또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시청자들을 관중으로 불러 모으는 대신 원격 기술을 사용해 이색 광경을 연출했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다음 라운드 진출 당락을 결정할 수 없게 된 멘토들은 냉정한 평가 대신 참가자들의 진심에 이입해 가수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들로 '트롯신2'만의 차별점을 만들었다. 무명 가수들의 저마다의 인생도 적재적소에 담아내며 과하지 않게 감동을 안겼다.

자극적인 장치로 시선을 끌거나 소위 말하는 '감성팔이' 없이 오디션 본연의 목적에 집중해 담백하게 첫 방송을 마친 '트롯신2'다. 이 기세를 몰아 또 다른 신드롬급 인기를 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SBS 방송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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