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이 막혔어" 'TV는 사랑을 싣고' 나태주, 첫 주자→佛지인 만날 수 있을까? (ft.가정史) [종합]

김수형 2020. 9. 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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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나태주가 보고싶은 지인을 찾았지만 프랑스에 있는 탓에 만남이 성사될지 긴장감을 안겼다. 

9일 방송된 KBS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 첫 게스트로 나태주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원희와 현주엽이 첫 등장, 처음 호흡을 맞춘다는 두 사람을 서로를 반가워했다. 김원희는 'TV는 사랑을 싣고가 1994년에 시작했다고 소개, 현주엽은 장수 프로그램 MC가 된 것에 대한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3개월 휴식기간에 재정비 후 다시 돌아온 'TV는 사랑을 싣고' 팀은 첫 게스트로 태권 트롯맨 나태주를 소개했다. 나태주는 태권도복을 입고 현란한 태권도 실력까지 뽐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흐트럼없이 노래까지 완벽하게 해낸 나태주의 실력에 모두 감탄했다. 

현주엽은 나태주가 2019년 세계 태권도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2019년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다면서 2015년엔 할리우드 영화에도 진출한 적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무려 휴잭맨과 영화에도 동반출연했다고 했다. 

이후 2020년 1월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초통령에 등극한 근황을 전했다. 태권 트로트로 대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잠을 하루도 쉬지 않는다, 임영웅은 한 두 시간 잔다더라, 난 두시간 반 정도 잔다"면서 바쁜 근황을 전했다. 특히 광고만 5개 찍고 있는 근황을 전하면서 "공연 때보다 몸값도 올라,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MC 김원희는 타방송에서 나태주가 母를 찾고 싶어했던 말을 언급했다. 나태주는 "어릴 적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가 홀로 키우셨다, 어머니와는 인연이 끊겼다"면서 "어머니 찾는 걸 고민했으나 지금까지 15년이상 가족들이 母와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런 가족들에게 미안해, 아직은 시간을 좀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며 母가 아닌 다른 사람을 찾으러 왔다고 했다. 

나태주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연"이라면서 "태권도와 찾고싶은 선배가 있다, 바로 우준태 형"이라 말했다. 어린 시절 키가 작아도 화려한 동작이 가능함을 알게해준 롤모델인 형이라고. 나태주는 "15년간 K타이거즈로 활동하다가  프랑스 파리로 떠난 형, 이후 연락이 끊겼다"며 추적카를 타고 이동했다. 

추적카에는 나태주의 사진들로 꾸며져 있었다. 휴잭맨과 영화 현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며 이에 대해 묻자 나태주는 "영화이름은 'PAN', 휴잭맨과는 이메일로 연락하는 사이, 최근까지 연락했다"면서 "잭맨이형이라 불러, 사실 만나선 짹 아니면 휴라고 부르고 나에겐 TJ라 부른다"며 알고보니 휴잭맨이 인정한 액션배우임을 전했다.  

또한 당시 할리우드 영화 출연료로 1억이상 받았다는 그는 "하지만 무명생활이 길었다, 갔다와서도 활동이 뜸했다"면서 "누나가 어린시절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줬다, 무명생활을 지나 스타가 된 지금, 누나가 정말 기뻐한다"며 요즘은 누나 용돈을 직접 챙겨주는 사이라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나태주는 처음으로 따뜻한 밥을 챙겨준 형 우준태와의 추억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학창시절 살았던 서대문구 남가좌동으로 이동했다. 이어 8년 만에 와본 옛집을 보곤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나태주는 삼남매와의 추억이 있는 집을 둘러보며 추억여행도 떠났다. 

나태주는 "사실 어둡고 적막했던 집, 이웃과 왕래도 없었다"면서 "어머니가 없었기에, 화목한 가정보단 숙소처럼 잠만 자던 집이었다"며 아픈 가정사도 전했다. 나태주는 "당시 공유할 추억이 없어 아쉽다"면서 "반지하 살면서 더욱 열심히해서 좋은 집을 살아야겠다고 결심,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고 했다. 이에 김원희는 "이제는 시간문제 아니냐"고 하자 나태주는 "아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나태주는 "지금까지 나쁜 짓 한 적 한 적 있어, 중1 때 대형마트에서 감자칩을 훔친 적 있다"면서 "정말 먹고싶은데 돈이 없어, CCTV에 찍혀 도둑질이 들통났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오실 수도 없던 상황. 그 다음날 아침, 새벽 일을 끝낸 아버지가 거실에 감자칩 과자 한 박스를 사다놓으셨다"고 말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나태주는 "어머니 빈자리도 많고 평소에 못해준 분들이 많은 걸 미안해하셨다, 주눅들까봐 미안해하셨다"면서 아버지의 믿음과 사랑 덕분에 잘 자라날 수 있었다며 아버지를 향한 감사와 사랑을 전했다. 

계속해서 나태주는 찾고 싶은 인연인 형 우준태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아껴준 우준태 가족들도 그리워했다. 그 동안 찾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앞을 향해 달려가야했던 무명시절, 제대로 된 것이 없어 주변을 챙길 겨를이 없었다"면서 "성공해서 보고싶었던 형"이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나태주가 졸업한 충암 고등학교를 찾아갔다. 마침 나태주를 가르쳤던 사회 선생은 "춤도 좋아하고 노래도 잘했던 친구"라고 말하면서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생활 기록부엔 '매우 적극적, 특히 태권도를 잘하며 일처리가 깔끔하다'고 적혀있으면서 태권도 대회를 휩쓴 화려한 수상 이력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 사회 선생은 "공부는 좀 잤다"며 급기야 성적표 공개를 거부하더니 하위권 등급의 성적을 공개,이어 "어린 친구드레게 귀감이 되도록 자기 분야에서 대박나길 바란다"며 제자 나태주를 응원했다.  

이때, 프랑스 현지에 있는 이다도시와 화상연결을 했다. 이어 직접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더니 파리 한인회로 연결된 모습이 그려졌다. 몇 번의 추적 끝에, 우준태가 살고 있는 집을 찾은 제작진, 마침내 그를 찾아냈다. 나태주는 "목소리 들으니까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하늘 길이 막혀있는 상황. 해외에서 온 입국자는 무조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기에 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프랑스에서도 2주간 격리가 이루어져, 단 하루를 만나기 위해 30일 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오고싶어도 자가격리 장소마저 마땅치 않은 상황. 급기야 우준태는 "2주 격리해야하는 상황이 힘들 거 같다"고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이들까지 쫄깃하게 만들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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