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인기, 3개월이라고"..'옥탑방' 양준일이 밝힌 #故신해철 #19년 만 싱글 #안티 팬

정안지 2020. 9. 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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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옥탑방' 양준일이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8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양준일이 출연했다.

이날 양준일은 "'옥탑방' 게스트로 나와서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예능에서 보기 힘든 양준일의 등장에 김숙은 "여기 있는 사람 다 아느냐"고 물었다. 양준일은 "김용만 씨와 송은이 씨는 V2 활동 할 때 만난 적 있다"고 했다. 이에 김용만은 "2001년 은이 씨하고 방송을 할 때 양준일 씨를 만났다. 양준일이라는 걸 모르고 녹화를 했다"고 떠올렸다.

정형돈은 "2002년도에 데뷔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고, 양준일은 "GD의 멘 토아니냐. 래퍼 아니냐"고 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또한 민경훈을 처음 본 양준일은 "얼굴이 빤빤한 거 보니까 아이돌 인 것 같다"고 했고, 민경훈은 "밴드다"고 소개했다.

그때 김숙은 "김희선 씨와 사진 찍은 게 화제가 됐다. 김희선 씨가 누군지 모르고 사진을 찍었다더라"고 물었다. 이에 양준일은 "맞다.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다른 배우와 잘못 연결을 해놨었다. 집에서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이렇게 유명한 분이 왜 나하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지?'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초대된 것도 신기하다"고 했다.

18년 만에 다시 활동을 하게 된 양준일은 "방송국에 이빨이 많이 빠졌다. 힘이 많이 빠졌다. 채널이 다양해졌다"면서 "팬들을 만나는 게 TV, 라디오였는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시대가 많이 바뀌었구나. '방송국이 필요없구나' 생각을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양준일은 오는 19일 19년 만에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 양준일은 "노래를 다시 녹음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슈가맨' 당시에 인기가 오래 가봐야 3개월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슈가맨' 나온 후 다시 음반을 내는 사람은 없었다고 하더다"면서 신곡 무대를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양준일은 "과거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서 미끄럼상을 받았다"면서 "퀴즈는 잘 푼다. 다 틀려서 문제다"면서 문제 풀이에 나섰다.

제작진은 "양준일은 90년 대 방송 시상식에서 현진영, 이현우, 이덕진 씨와 '이 상'의 후보에 올랐다. 후보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준일 씨는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더라. 이 상은 무슨 상일까요?"라고 질문했다.

정답은 '예쁜 오빠 상'이었다. 양준일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고, 양준일이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라고 말하는 과거 영상이 공개돼 웃음을 안겼다.

이어 패션 관련 질문에 양준일은 발상 자체가 시대를 앞섰던 과거 활동 당시 의상을 떠올렸다. 양준일은 "직접 다 했다. 스타일리스트가 없었다"면서 "패션 학교를 다녔었다. 옷을 특별하게 보이려고 찾았다. 남자 옷은 틀에 박혀 있다. 여자 옷을 많이 찾았다"고 떠올렸다.

마이클 잭슨 '찐'팬인 양준일은 마이클 잭슨 질문에 바로 정답을 맞췄다.

양준일은 춤을 추게 된 계기에 대해 "중학교 때 장기자랑에서 한 선배가 팝핀을 하면서 문워크를 추더라. 그걸 보며 넋이 빠졌다. 이후에 춤에 푹 빠졌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춤 스타일에 대해 "안무는 있지만 대부분은 느끼는대로 춘다. 음악을 틀어놓으면 혼자 움직이는 스타일이다"면서 "어릴 때 음악을 틀어놓으면 발로 박자를 맞췄다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준일은 과거 활동 당시 안티 팬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양준일은 "대학로 행사 중에 빠박 소리가 나더라. 댄서가 '돌 날라와요' 하더라. 신발도 날라왔다"고 했다. 이어 "해변가 공연 중 바다를 걷고 있는데 누가 모래를 던지고, 무대 위에서 악수를 청해서 악수를 했는데 나를 무대에서 끄집어 내리더라. 그 사람이 친구들에게 '쟤는 좀 맞아야해' 하더라"며 황당했던 일화를 떠올리고 했다.

또한 양준일은 활동 당시 챙겨줬던 선배로 노사연과 故신해철을 꼽았다. 양준일은 "故신해철 선배가 나를 불러서 '선후배 관계가 좀 심하다. 인사를 잘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며 "넥스트 그룹을 만들던 때 나를 불러서 멤버들을 한명씩 소개시켜줬다. 티를 안내면서 많이 감싸줬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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