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노하우' 기웃거리는 日엔터계 [스경X초점]
[스포츠경향]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이 팝의 본고장, 영국과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활약을 벌이고 있다.
일본 복수의 매체는 지난 2일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핫100’ 차트 석권 소식을 전하며 “1963년 가수 사카모토 규의 곡 ‘Suki Yaki(스키야키)’의 1위 이래 아시아 출신 비영어권 아티스트로서 57년 만에 일”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이 세운 경이로운 기록에 반 세기가 넘은 자국의 가수를 언급하는 그들의 뒷면에는 자신들의 엔테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초조함이 담겨있다. 일본 엔터 산업은 내부에서조차 ‘갈라파고스화(자신들만의 표준을 고집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 됐다’는 평가를 내왔다.
그런 그들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日 매체 ‘프라이데이’는 2일 업계관계자의 말을 빌어 “쟈니즈 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타키자와 히데야키)가 항상 머릿 속에 있는 하나가 ‘해외 진출’이다. 소속 그룹인 SixTONES(스톤즈)와 Snow Man(스노우맨)을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그룹을 만들려 한다. 한류(K팝) 그룹처럼 본격적인 춤과 영어 실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앞으로 데뷔할 그룹이 4팀 정도 있는데 이들은 유튜브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남자 아이돌 그룹의 대표 기획사인 쟈니즈 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폐쇄성은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언론 보도에 조차 소속 연예인의 사진 한 장 공개될 수 없도록 저작권을 강화했고 소속 연예인들의 SNS는 물론 유튜브도 철저히 막아왔다. 방탄소년단이 유튜브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확장세를 펼친 것과는 대조적인 전략이었다.
쟈니즈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그룹이자 국민 아이돌 아라시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했다. 데뷔 20년 만에 최초 시도였다.
K팝 비지니스 노하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일본 기획사도 있다. 요시모토 흥업이다.
CJ ENM과 일본 기획사 요시모토 흥업의 합작으로 만든 일본판 ‘프로듀스101’로 선발된 ‘JO1(제이오원)’는 K팝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그룹이다.
한 현지 음반사 관계자는 “JO1는 결성 후 활약이 두드러진다. SMAP가 하던 ‘스포트뱅크’ CF모델로 발탁됐고 그들만의 라디오와 방송이 제작됐다. 요시모토흥업은 K팝 비지니스 노하우를 전수받아 아이돌 산업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낸 셈”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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