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문채원, 차지원 안 맡았으면 어쩔뻔했나 [TV와치]

박정민 2020. 9. 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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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이 차지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tvN '악의 꽃'(극본 유정희/연출 김철규) 속 문채원은 남편 바라기 차지원으로 분했다.

차지원은 문채원이라는 배우를 만나 더욱 빛나고 있다.

문채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멜로에, 장르물의 경험치가 쌓여 오늘날 차지원이라는 완벽한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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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문채원이 차지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tvN '악의 꽃'(극본 유정희/연출 김철규) 속 문채원은 남편 바라기 차지원으로 분했다. 차지원은 범죄 현장에서는 냉철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강력계 형사이지만, 남편 백희성(이준기 분, 도현수 역) 앞에서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남편밖에 모르는, 남편 바보다.

차지원은 기존 멜로에서 그려지는 여자 주인공들과 확실히 다른 결을 띈다. 수동적으로 사랑받기 보다, 먼저 사랑하기를 자처한다. 백희성과 첫 만남에서도 차지원이 먼저 고백했고, 백희성이 자신을 계속해서 밀어낼 때에도 "네 문제는 하나야. 내가 너를 보는 것처럼 너는 너를 못 봐. 내가 앞으로 많이 좋아해 줄게. 진짜 잘해줄게. 모르는 건 다 가르쳐 줄게. 그러면 어느 순간 모든 게 달라질걸?"이라고 자신했다. 지원의 말대로 많은 건 달라졌다. 백희성을 괴롭히던 아빠 도민석(최병모 분)의 환영에 시달리지 않게 됐고, 가정이라는 걸 꾸리게 됐다.

차지원 매력은 9월 2일 방송된 '악의 꽃' 11화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원은 최재섭(최영준 분)이 도현수가 백희성으로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내가 내 인생 걸고 그 사람 증명할게"라며 무릎까지 꿇으며 빌었다. 최재섭이 끝까지 수사에 빠질 것을 권유했지만 도현수를 지키기 위해 염상철(김기무 분) 검거에 뛰어들었고, 도현수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팔에 묶인 도현수를 처음 본 차지원은 "자기야 괜찮아?"라고 안위를 걱정했다. 백희성이 아닌 도현수에게도 변함없는 호칭으로 불렀다는 건, 도현수의 인생까지 사랑하겠다는 의미가 포함돼있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현수에게 "자기는 나를 사랑해. 나는 그렇게 느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위험 상황에서 도현수를 구하러 왔던 것 역시 모두 지원이었다.

차지원은 문채원이라는 배우를 만나 더욱 빛나고 있다. 문채원은 14년 동안 사랑한 남편이 연쇄살인마 용의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이성과 감정 간의 괴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도현수를 구하러 오던 신에서 염상철을 검거하는 모습은 세상 누구보다 담백하지만, 도현수를 떠나보낼 때에는 곧바로 아내가 느끼는 처절한 감정에 몰입했다. 문채원의 감정 연기는 시청자로부터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문채원은 '바람의 화원' 정향으로, '착한남자' 서은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멜로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tvN '크리미널 마인드'로 장르물에 도전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문채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멜로에, 장르물의 경험치가 쌓여 오늘날 차지원이라는 완벽한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기존 남자 주인공들보다 훨씬 사랑에 능동적이고, 사랑밖에 모르는 매력적인 차지원은 문채원을 만나 완벽한 맞춤옷이 됐다.(사진=tvN '악의 꽃'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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