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그놈이다', 1%대 시청률부터 코로나까지..다사다난 종영 [MD픽]

2020. 9.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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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그놈이 그놈이다’가 힘겹게 막을 내렸다.

1일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극본 이은영 연출 최윤석 이호)가 종영했다. 마지막회는 서현주(황정음)와 황지우(윤현민)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비혼을 선언했던 여자주인공이 결국 결혼을 하고 맞이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지 않았다. 서현주와 황지우는 “결혼으로 하나가 되는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며 서로를 나의 반쪽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온전히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지금 잡은 손 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이 시대에 비혼의 의미는 무엇인지 사랑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답하겠다는 초반의 목표를 잊지 않았다. 비록 다수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팬들은 굳건한 지지를 보낼 정도로 마니아층의 마음을 혹하게 할 특유의 매력도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 집중과 선택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주인공 커플의 분량을 위협할 정도로 주변 인물들에게 상당 부분 할애했으며, 폭넓은 설정은 좋았지만 극 내에서 남김없이 풀어내기에는 역량 부족이었다.

1%대 시청률이라는 씁쓸한 결과도 맛봐야 했다. 3%대 시청률로 시작한 뒤 다음날 잠시 오르는 듯했지만 2~3%대를 오갔고, 결국 8월 17일 방송분이 1%대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시청률이 상승했지만 마지막회를 앞둔 시점까지 2~3%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미치기도 했다. 출연 배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이에 촬영이 전면 중단됐고, 동선이 겹치는 스태프들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놈이 그놈이다’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스태프, 배우의 안전한 촬영 환경을 위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휴방을 결정했다. 결국 지난달 25일 종영 예정이었지만 연기, 한 주 뒤인 9월 1일 막을 내리게 됐다.

주연배우 황정음의 경우 드라마 종영을 맞아 진행하려 했던 대면 인터뷰를 취소하고 서면 인터뷰로 변경했다. 소속사 측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한편 ‘그놈이 그놈이다’ 후속으로는 KBS 2TV 새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극본 백은진 연출 심재현)이 방송된다.

[사진 = 아이윌미디어 제공, KBS 2TV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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