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부터 방탄소년단까지..끊임없던 K팝 빌보드 도전사(종합)

오보람 2020. 9. 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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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싱글 1위, K팝 그룹 '동반성장' 이끌까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등극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국내 가수 중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 고지를 밟았다.

189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 빌보드는 1940년대부터 미국 대중음악의 인기 순위를 체계적으로 집계해 차트로 내놓고 있다.

K팝 가수들은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해 끊임없이 빌보드 메인 차트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여러 팀이 팬덤을 확장하면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안에 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히트곡 가늠자라 할 수 있는 핫 100에서 10위 안에 든 노래는 손에 꼽힌다.

그런 의미에서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등극은 K팝 전반의 북미 진출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 BTS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 빌보드 메인 차트, 보아가 첫 입성…BTS가 앨범 1위 정복

빌보드 메인 차트에 처음으로 입성한 국내 가수는 '아시아의 별' 보아다. 2009년 미국 정규앨범을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27위에 올렸다.

이후 2012년 소녀시대 유닛(소그룹) 태티서, 빅뱅, 지드래곤 등과 2014∼2015년 투애니원, 소녀시대, 태양, 엑소 등이 다양한 K팝 가수가 꾸준히 이 차트에 진입했다. 그러나 북미 음악 시장에서 K팝이 막 팬덤을 키워간 시기인 만큼 주로 100위권대에 머물렀다.

지난해부터는 K팝 팬덤의 성과가 동시다발적 지표로 드러났다. 슈퍼엠(1위), 몬스타엑스(5위), NCT127(5위), 블랙핑크(24위) 등 막강한 팬덤을 갖춘 팀이 잇달아 빌보드 200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화양연화 파트.2'(171위)로 빌보드 200에 처음 입성한 뒤 이 차트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발표한 3개 앨범도 모두 차트 안에 들었으며, 2017년에는 '러브 유어셀프 승 허'(7위)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듬해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국내 가수 중 최초로 1위를 안았다. 같은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와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올해 2월 '맵 오브 더 솔: 7'까지 앨범 네 개를 잇달아 정상에 올리는 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은 팀으로 낸 앨범뿐만 아니라 각 멤버의 믹스테이프 역시 빌보드 200에서 지속해서 치고 올라갔다.

2018년 3월 제이홉이 '호프 월드'로 38위를 기록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같은 해 10월 공개된 RM의 '모노'(mono.)가 26위에 올랐고, 올해 6월 슈가 'D-2'는 11위에 안착했다. 세 앨범 모두 당시 한국 가수 최고 순위였다.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원더걸스 '노바디'로 시작된 싱글차트 도전…BTS로 정점

이렇듯 빌보드 200에는 이제 K팝 그룹의 이름이 익숙하게 오르내린다. 하지만 미국 내 인기곡만이 진입할 수 있는 메인 싱글 차트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극소수의 팀만이 뚫었다.

핫 100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팀은 원더걸스다. 이들은 2009년 '노바디'로 76위를 차지했다.

2012년 세계적으로 히트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으나, 아쉽게도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싸이는 이듬해 '젠틀맨'으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DNA'(67위)로 핫 100에 처음 입성하며 앨범뿐만 아니라 싱글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8년 '페이크 러브'가 10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온'(4위)으로 계단식 성장을 보여준 뒤 '다이너마이트'로 정점을 찍었다.

멤버 개별 곡도 핫 100에 포함됐다. 제이홉은 솔로곡 '치킨 누들 수프'로 81위를 했고, 슈가는 지난 6월 '대취타'로 이보다 더 높은 76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블랙핑크가 이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킬 디스 러브'(41위)로 국내 걸그룹 최초로 핫 100을 밟은 뒤 올해 발표한 두 곡인 '사워 캔디'와 '하우 유 라이크 댓'을 각각 33위에 올렸다.

대중성 지표인 핫 100에서 거둔 방탄소년단의 쾌거는 북미 시장에서 K팝의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른 한국 아이돌팀의 동반성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앞으로 어떤 K팝 그룹이든 간에 목표가 분명히 생겼을 것"이라며 "'우리도 BTS처럼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제공해줬다"고 평했다.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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