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GO?"..'신박한 정리' 김미려♥정성윤, 부부공간 찾고 사랑까지 회복 [어저께TV]

연휘선 2020. 9. 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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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이대로 셋째 생기는 거 아닙니까?". '신박한 정리'에서 코미디언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가 정리의 힘으로 부부공간을 되찾으며 사랑까지 회복했다.  

31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김미려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의 의뢰인은 등장 전부타 '신박한 정리' 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앞서 아들 셋 육아 하우스로 모두를 경악시킨 정주리조차 "진짜 난이도 상이다. 우리집보다 주방은 더 최악"이라고 혀를 내둘렀기 때문. 정체를 드러낸 김미려조차 일찌감치 포기한 집 정리에 고개를 저었다.

김미려의 집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치 있는 단독주택이었다. 하지만 수납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였다. 무엇보다 김미려가 일을하고 남편 정성윤이 주로 살림을 맡으며 물건들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2013년 연상연하 커플로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김미려와 정성윤이다. 슬하에 첫째 딸 모아와 둘째 아들 이온까지 다정한 가정을 꾸린 두 사람이었지만 현재는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며 두 아이 육아로 지친 상태였다.

특히 정성윤은 "남자로서의 한계를 느꼈다. 정리, 청소, 살림에 관한 것들을 한다고 하는데 한계를 매일매일 느끼며 살았다. 변화를 주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청소도 깨끗이 한다고 하는데 질서 없이 처박는 정도"라며 아쉬워 했다.

이에 김미려도 지쳤다. 그는 "물건들의 제자리가 있어서 저희 남편이 저 없을 때 집에서 살림 같은 걸 할 때도 편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우리끼리 약속한 제자리가 없어서 물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일을 하고 집에 와서도 쉬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러다간 남편이랑 사이도 멀어지고 내 삶이 질적으로 너무 떨어지겠다 싶었다"며 '신박한 정리'에 정리를 의뢰한 이유를 밝혔다. 

넘쳐나는 빨래를 개지 못한 세탁실, 정리 안 된 옷들로 꽉 찬 옷방, 부부 공간이 사라진 안방, 마당으로 나갈 문조차 가로 막는 거실, 온갖 그릇이 뒤죽박죽인 주방까지. 김미려, 정성윤의 집은 두 아이와 함께 하는 네 식구의 세간살이로 곳곳이 빼곡했다. 

이에 신애라는 "이 집은 정말 정리정돈이 필요한 것 같다. 꼭 깔끔한 제 자리를 찾아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잡았고, 윤균상은 "생각보다 버릴 물건보다 정리가 시급하다"고 평했다. 무엇보다 신애라는 "김미려 씨가 워낙 살림을 할 줄 알고 정리도 하실 줄 안다. 그런데 갑자기 공간이 확 줄어드니까 물건을 어찌할 줄 모른다. 주된 살림자가 남편 분으로 바뀌니까 거기서 오는 혼란도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마침내 정리한 집을 공개하는 당일. 첫 번째 공간은 온갖 수납장과 식탁, TV 등 덩치 큰 가구들로 꽉 찼던 거실이었다. 거실은 가구 재배치를 통해 새로운 공간감을 자랑했다. TV가 사라진 대신 방마다 나눠있던 책장이 거실로 나왔고 마당을 가로 막던 식탁이 그 앞으로 자리해 지식인들의 서재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마당이 거실과 연결돼 확 트인 널찍함을 자랑했다. 

이어 옷방도 옷 가게처럼 탈바꿈했다. '신박한 정리' 제작진이 이단 행거를 선물한 것 만으로도 옷들이 가지런히 정리된 것은 기본, 키 큰 아빠의 큰 옷들은 행거 윗줄에, 가벼운 김미려의 옷들은 아래에 자리해 제 자리를 찾았다. 정성윤은 "가족을 많이 생각하고 이렇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며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김미려가 딸 모아와 함께 쓰던 모녀방은 부부만을 위한 안방으로 탈바꿈했다. 김미려는 "여기가 우리 방이냐"며 사라졌던 안방이 다시 생겨나자 깜짝 놀라 감동했다. 김미려는 부부공간이란 신애라의 설명에 눈물까지 흘렸다. 정성윤도 "왜 우냐 나도 울컥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하루하루 버틴다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었다. 무사히 넘기자는 상황이 계속돼서 (안방이) 저희한테 힐링이 되니까 울컥한다. 저희를 조금 잊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고마운 이유를 밝혔다. 

평소 김미려와 절친한 박나래는 "저는 미려 씨를 오래 알지 않았나. 내가 알던 미려 언니는 홍반장에 남들 다 챙겨주는 사람인데 이렇게 정리도 못하는 사람이니까 너무 놀랐다. 오히려 본인은 못하고 지내는 걸 보니까 이 언니가 진짜 힘들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느꼈다"며 함께 눈물을 보였다.

안방도 극적으로 변했다. 아이들만을 위한 육아 공간으로만 정리한 것. 아이들을 주로 돌보는 정성윤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정리 안 된 옷방에서 널찍한 안방으로 옮겨온 것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자주 쓰는 물건은 아래로 옮겨두는가 하면, 안방 한 구석 크게 공간을 차지하던 피아노는 거실로 빼내 새로운 공간 재배치가 완성됐다. 

여기에 주방과 세탁실도 가구 재배치로 세간살이들이 제 자리를 찾으며 공간감을 회복했다. 좁아보였던 주방과 세탁실 모두 널찍한 공간을 자랑했고 전과 같은 공간이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했다. 이에 김미려는 "저는 처음에 비울 때 내가 비우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거 사야지 하고 채우려 했다. 그런데 이 집이 저를 가득 채워줬다"며 감탄했다.

나아가 김미려는 남편에게 "그동안 고생했다. 좁은 집에서 되지도 않는 살림하느라 고생했다. 미안했다"며 포옹했고, 정성윤 또한 "아니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화답하며 김미려를 따뜻하게 감싸 훈훈함을 자아냈다. 집 정리를 넘어 부부공간까지 회복한 김미려, 정성윤 부부가 신혼처럼 여전한 애정을 확인하는 모습이 '신박한 정리'의 매력을 다시금 일깨웠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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